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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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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농원 식재2년차인 유목으로서 주간이 고사되어 잘랐더니 측지가 이렇게 자랐다. 동쪽에서 본 서편 원경 동편 전경 병명이 무엇인지? 탄저? 벌목할 조건이 안돼 환상박피를 함
흘러간 시간이 여기에 쌓여 있었다. 5년의 세월이 흘러 먼 바다로 간줄알았는데 흘러만 가지않고 흔적을 남겼다. 2009년 엄지손가락 굵기의 호두나무를 앞뒤 생각하지않고 식재한것이 5년이 지난 지금은 성인 허벅지 만하다. 연초에 읽은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수필집을 다시 집어본다.
주말농부의 망중한 토요일 살충제, 살균제를 살포하고 일요일도 오전에 방제를 하고 샤워를 하고 나니 비가 내렸다. 가뭄이 들어 반가운 비였지만 오전 방제는 헛수고여서 아쉬운 맘이 들었다. 따라온 꼬맹이와 즉석 국인 꼬리곰탕과 갈비탕을 끓여 밥을 말아먹고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오수를 즐겼다. 오후내내 비가 오락가락해 방제는 할 수 없고해서 농막과 작업장 내부의 일을 찾아 정리를 했다. 고장난 원터치 수리-경유에 넣어 청소를 했더니 작동이 됨-하고 공구함 정리도 하고 쓰레기도 분리수거하며 오후를 여유롭게 보냈다. 비치의자에 앉아 비오는 호두밭을 내려보다가 맞은 편 장뇌삼 농장에서 전화가 왔다. 비오는 날 막걸리 마시러 오라고~ 직선거리는 1km인데 낙엽송에 둘러싸인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갔다. 퇴직하고 부부가 산중에 기거하며 ..
막걸리 예찬 남들은 막걸리를 술이라지만 / 내게는 밥이나 마찬가지다 나는 막걸리를 조금씩만 / 마시니 취한다는 걸 모른다 / 그저 배만 든든하고 / 기분만 좋은 것이다. 천상병 시인님의 '막걸리'는 나에게 딱 맞는 내용이다. 주말마다 호두농원행일때 막걸리를 사가지고 간다. 700고지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좋다지만 침전물이 생겨 식수로는 사용을 하지않고 1ℓ 우유병에 정수물을 담아 가다가 동네 지인의 막걸리 심부름을 하다 맛을 들여서 요즘은 막걸리가 없으면 뭔가 빠트린 기분이다. 일을 시작하기전에 한 사발을 마시고 나면 갈증도 덜하고 일 능률도 올라 한동안 좋아했으나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요즘은 중식전에만 마신다. 오전일을 마치고 농막에 와 시원한 계곡물에 담궈둔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맛이 느껴진다..
제초작업 6월 연휴 3일동안 풀들과 전쟁을 치루었다. 4일 아침에 투표를 하고 곧장 농원으로가 제초작업 준비를 했다. 예초기 칼날에 약줄이 훼손될까봐 약줄 깔린 곳곳마다 고추지주대를 꼽아 표시를 하고 겨울내내 사용하지 않았던 예초기에 기름도 치고 칼날도 갈고 휘발유도 채워넣어 풀들과의 전쟁을 완벽하게 준비하였다. 드디어 결전날인 6일 아침. 현충일이라 아침 일찍 조기를 달고 간단하게 아침밥을 차려먹자마자 농원으로 향했다. 마치 전쟁터로 향하는 적토마의 말갈기가 휘날리는 것 처럼 아침바람을 가르며 달렸다. 예초기의 시동소리가 마음에 든다. 윙윙거리며 돌어가는 예초날에 풀들이 맥없이 날아가는 것을 보면 마음속의 응어리도 날아가는것 같다. 힘은 들어도 제초 후에 단정한 나무주변을 보면 마음까지 깔끔해진다. 시원한 막걸..
항산화물질의 왕, 호두 세포 운명을 손 안에... 항산화물질의 왕 호두 기사입력 2014-06-09 13:25 기사원문 14 국내 연구진이 '만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활성산소와 세포 간 상호작용의 원리를 밝혀내 화제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석좌교수팀은 'MLK3'이라는 단백질 인산화효소가 매개하는 '양성피드백 회로'가 활성산소의 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인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활성산소 농도가 낮으면 세포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ERK'가 활성화하고 농도가 높으면 세포사멸을 좌우하는 'JNK'가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활성산소에 의한 상반된 세포반응의 원리를 규명한 것으로 노화 억제, 암 정복 등을 위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활성산소는 세포가 산소를 활용..
산새 농원창고에 도구를 가지러 오고갈때마다 무언가 날아가는것 같았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었다. 작업도구를 찾을려고 빈 페인트통을 들어보니 뒷편에 새둥지와 그 속에 알이 있었다. 알을 품다가 인기척이 나니 몸을 피한것 같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유인한다고 해야하나--- 조심스러워 갈때마다 주의을 기울이다가 어미새가 없을 때 사진을 찍었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어미와 아비새가 교대로 벌레를 물어와서 바로 둥지로 가지못하고 전깃줄에 앉아 한참 경계를 하다 둥지를 날아 들어간다. 이 넘들이 벌레를 많이 잡아야 호두나무 농사짓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전번 주 토요일날, 들여다보니 벌써 이소하고 빈둥지만 있었다. 있을 때는 조심스러워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떠나고 나니 서운하다. 집..
바쁜 오월 농원에 와서는 데이터는 켜지 않는다. 뉴스를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분노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일에만 몰두한다. 비료 시비하고 토양살충제 살포하고 나무주변 풀깎고 하다보니 황금연후가 휙 하고 지나가버린다. 호두나무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산림용 고형복합비료를 한곳에 5~7알씩, 세곳에 파묻는다. 반갑지 않은 애벌레들. 발견 즉시 현장처분! 작년 겨울 낙엽송 가지가 내리치면서 호두나무가 기부까지 갈라져서 고사된 줄 알고 방치했다가 올 봄에 잎이 나 고무바로 급히 묶어주었다. 실생 호두나무의 오리나무좀벌레 피해 갈색 수액이 흘러내린다. 이런 경우 거의 고사한다. 생명의 잉태는 시작되고. 창고내 도구함에 둥지를 튼 이름 모를 새
홀로 지은 작업장 올해부터는 수확에 대비하여 작업공간이 필요할것같아 홀로 작업장을 만들었다. 피해목으로 벤 낙엽송을 차량으로 옮겨 재단을 하고 지지대를 받쳐가며 기둥을 세웠다-기둥 세우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지지대를 받쳐놓아도 넘어지기가 다반사였다. 박피도하고 옹이도 제거하면 좋은데 시간이 없어 그대로 작업을 했더니 조그마한 낙엽송 가시가 장갑을 두벌씩 껴도 손에 박힌다. 반생으로 얽어서 조여 골조를 완성하고 홑강판으로 지붕을 이었다. 자화자찬 같지만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혼자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과 몸 고생은 많이 했지만 성취감으로 디아돌핀이 팍팍 솟는다. 낙엽송을 반생으로 체결하며 골조를 완성한 모습 숱한 시행착오 후에 골조가 세워졌다. 세우면 넘어지고 세우면 또 넘어지고~ 급하게 서둘다 사다리와 ..
보더콜리 활동량이 워낙 많은 견종이라 견사내는 항상 난장판이다. 가끔씩 호두농원에 데려가면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올때까지 줄기차게 뛰어다닌다. 출근시에 쥔장을 쳐다보는 눈빛이 워낙 애처로워 출근하기전에 마당에 풀어놓았더니 한동안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새들을 쳐다보는 사이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호기심이 많아 풀까지 뜯어 먹는다. 기다려 명령을 내렸더니 잠시 엎드려 있다가 참새들이 날아다니자 응시를 하고 있다. 이넘은 양몰이 개의 특성이 있어 움직이는것은 무엇이던지 호기심이 있어 달려든다. 새가 날아가도, 호스에 물이 나와도 덤벼든다. 수시로 찾아오던 길냥이들이 요샌 이넘때문에 뜸하다.
석회유황합제 살포와 멧돼지 횡포 월동한 각종 충과 균을 없애기 위해 눈물을 쏟으며 따가운 눈을 씻어가며 석회유황합제로 친환경방제를 했다. 이틀 390주 정도 살포하고나니 몸무게가 1.2kg 줄고 몸살이 났다. 대중탕에서 목욕을 하고 막걸리 1병 먹고 자니 벌써 아침이다. 오후에 상태가 별로여서 약을 사러갔는데 면지역이라 약국에서 조제를 해주어 조제약을 먹고 오후를 버텼다. 그래도 방제를 마쳤다는 성취감이 있어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날아갈것 같다. 항상 일하기전에는 아직도 맘이 설렌다. 그리고 일마치면 신음소리가 절로 나도 즐거운것은 무엇때문인지~ 계곡에서 호스를 통해 끌어온 물이 중간 밸브가 빠져 물난리가 났다. 꼬맹이와 만든 연못이 엉망이되었으나 약살포로 시간이 없어 복구는 다음 주로 미루어야겠다. 아직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멧돼지..
이른 상춘을 즐기다 올해 7년차인 장뇌삼을 친구들의 등쌀에 캐기로 했다. 전번 주부터 약초캐는 사람들이 농원주변에 많이 나타나서 불안한 맘도 캐는것에 일조를 했다. 마침 호두농원 근처 밭에서 4년생 도라지를 캐고 있어 1관에 25천원, 2관을 사고 참으로 나온 칼국수를 얻어먹고 산에 올랐다. 대궁이 보이지 않아 한참 오르내리다가 네뿌리 밖에 캐지를 못했다. 내려오는 길에 영지버섯, 조그마한 하수오도 발견하게되어 대추, 황기, 엄나무와 같이 한 솥밥을 먹게했다. 한 솥 가득한 탕을 세명이서 하루종일 먹으며 신선놀음을 하다보니 산신이 시샘을 하는지 잠깐동안 함박눈이 내리더니 바람이 휘감다가 따스한 햇살을 비치며 변덕이 많았지만 배부르고 한가하니 부러울것이 없는 하루였다. 장작불 냄새는 항상 구수하다. 장작타는 소리와 시끄러운 ..
혼자서 비가림 시설을 만들다 전번주에 꼬맹이와 오전내내 낙엽송을 세우고 반생으로 묶고 만들었던 창고가 오후에 힘없이 넘어졌다. 이번 주에는 일주일 내내 생각한 공법으로 혼자서 만들어 보았다. 기둥 2개를 농막에 고정하고 나머지 기둥 2개도 버팀목을 하여 넘어지지않도록 하고 가로대를 설치하고 함석지붕을 얹었다. 오늘은 반생을 더조이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여 창고를 완성하고 분무기와 모터를 옮겼다. 시간이 남아 함석이 날아가지 않도록 낙엽송을 얹어 고정을 했다. 그리고 먼 발치에서 보니 아마츄어 치고는 미끈하게 잘 빠지게 만든것 같다. 5년전 만들었던 원두막은 이번 겨울에 훼손이 많이 되었다. 앞부분 비가림도 내려앉았고 썩은 기둥도 있고 더이상 원두막으로서 기능을 상실한것 같다. 보수를 하지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첫작품이라 경험부족으로 ..
겨울준비 올 봄에 성목 3주가 동해피해 또는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를 봤다. 갈색 수액이 흘러 껍질을 벗겨보았더니 1주는 오리나무좀벌레가 침투를 했고 2주는 동해로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어찌될까 걱정을 했는데 올해 여름을 잘 버텨주었다. 특히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목은 거의 고사하는데 다행히 살아주었다. 다른 건강한 성목들은 수성페인트로 도포만하고 이 넘들은 볏짚으로 싸 주었다.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목. 껍질을 벗겨내고 톱신도포후 모습 볏짚으로 보온을 한 모습
산책 울진서 한 달여만에 온 꼬맹이가 강쥐와 같이 산책을 가자고 졸라 오랜만에 강둑으로 산책을 갔다. 농원일을 시작하기전에는 꼬맹이와 러프콜리인 강쥐와 함께 매주 강둑을 산책 했었었다. 5년정도 되었나? 많이 변했다. 취수지도 새로 설치되었고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졌고 특히 러프콜리에서 보더콜리로 강쥐가 바뀌었고 우리 꼬맹이도 훌쩍 커버렸고, 그런데 그렇게 많던 청둥오리가 보이질 않는다. 왜일까?
쿠르즈로 세계일주 환갑기념으로 세계여행을 쿠르즈로 하기
호두- 암과 심장병 예방효과 일주일에 3번 이상 견과류를 먹었더니..... 입력 F 2013.07.17 08:53 수정 2013.07.17 08:56 암과 심장병 예방 효과 “암과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견과류를 많이 먹어라.” 스페인 로비라 비르힐리 대학의 연구팀이 55~90세 된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얻어낸 결론이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견과류와 올리브오일 등을 위주로 하는 지중해식 식단을 먹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저지방식단을 각각 먹게 했다. 지중해식 식단에는 일주일에 3차례 이상 28g의 견과류가 포함돼 있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취한 이들은 저지방식단을 먹은 이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확률이 55% 더 낮았으며,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40% 더 낮았다. 전반적으로 저..
급히 만든 호두죽 월요일 아침은 토일욜 일로 몸살기운이 있어 늦게 일어나 공주 아침밥을 못챙겨주었고 화요일 아침은 월욜 저녁 술을 마셔 숙취로 아침밥을 챙겨주지 못했고 오늘은 아침을 챙겨줄려고 보니 밥이 한 그릇밖에 없어 햇반을 데울려고 하다가 식은 밥에 물을 넣고 죽을 끓이다가 미안한 마음이 생겨 급히 호두를 찧어서 죽을 끓였다. 연 이틀을 우유에 콘후레이크를 타먹다가 호두죽을 먹어보니 맛이 있었는지 공주가 한 그릇을 해치운다. 속껍질을 제거하지않아 다소 거무튀튀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해서 아빠 실력이라고 자랑을 했더니 다음에는 호두볶음밥을 만들어 보란다. 호두볶음밥! 한번 도전을 해보아야겠다. 호두볶음밥의 레시피를~
2013년 수확한 호두알 비교 올해 수확한 호두. 비닐지퍼백에 1kg 단위로 담았다. 총수확량 24kg(신령 20kg, 수분수인 레이크 4kg) 일부는 김치냉장고에 일부는 실온에 일부는 팩에 넣지않고 실온에 보관했다. 내년 봄에 상태를 비교하기위함이다. 청피로는 80kg 정도였는데 청피를 제거하고는 40kg, 건조한 알호두는 24kg으로 줄었다. 청설모 피해보다 조류피해가 심하다. 건조된 피호두. 16.5g 16.5g의 피호두를 깨보니 호두살은 8.5g이다. 틈이 벌어진 피호두 틈이 벌어진 피호두를 깨보니 모두 상했다. 완전하게 청피제거를 하지 못한 피호두 깨보니 상태가 불량하다.
문자사과 최대사과주산지인 영주에서 열린 농업인 한마당행사에 선보인 문자사과. 각종 기념, 축하, 소원, 프로포즈 등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 축하할일이 있으면 미리 준비를~ 영주농업대상 명소부문 이각지씨 작품
2013년 10월
2013년 9월
2013년 8월
2013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