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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조성/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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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여름의 무성함과 가을의 풍성함은 어디로 가고 잡초들은 삶은것처럼 축 늘어지고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던 진녹색의 잎들은 노랗고 빨간 옷을 입는것처럼하더니 금방 다 벗어 던져버린다. 마치 어린아이가 맘에 안드는 옷을 벗어던지는것처럼~ 맨몸이 안쓰러워 수성페인트로 옷을 입혀주었더니 그런대로 보기가 좋다. 더우기 눈까지 내려 산도 나무도 모두가 하얗게 변해버렀다.
2009년 11월
2009년 9월 산이란것은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철마다 다른 멋이 있다.
2009년 10월 가을이 오는 소리에 맘까지 여유로와 졌다. 사진도 찍어보고 쉼터도 만들과 이리저리 둘러도 보고 한가롭게 농장 식구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2009년 6월 잡초는 그냥 두어도 잘자란다. 생명력이 끈질기다. 밟아도 베어도 다시 가보면 원위치다. 베어버린 풀은 일주일만에 베어내기 전보다 더 자랐다. 시간이 없어 뿌리째 제거하지 못하고 잘라버린 칡은 마치 뱀의 혀처럼 날름되며 유목을 위협한다. 베어내고 자라고 베어내고 자라고 연속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초제를 살포한다는 생각은 없다. 나의 의지이고 땅과의 약속이니까!
2009년 5월 아직까지는 피곤한줄도 모르고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토일요일마다 산으로 달려가서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 금욜밤은 잠을 설레인다. 농워에 가는 기대감으로~ 산새들과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가는 고라니, 두귀를 쫑긋되면 내려다보는 멧토끼,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호두나무,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긴다.
2009년 4월 호두나무 식재 드뎌 호두나무 식수를 했다. 마을주민과의 갈등, 벌목업자의 지연작업, 강우로 차량진입 어려움 등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2차에 걸쳐 4월 16일 식수를 완료했다. 경험부족으로 나무간격, 작업로, 수분수 등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업자와의 계약은 반드시 서류상으로해야지 구두로 한 계약은 교과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사실을 새삼느꼈다. 묘목에서 새순이 돋아 당장 식수를 해야되지만 벌목업자는 이핑계 저핑계로 타작업장 일을 우선으로 하는 바람에 속도 많이 썩었다. 우여곡절 끝에 전남 순창에서 시집온 306 호두나무를 식수하고 나니 진짜 세상이 내세상되는 기분이었다.(신령 286주, 수분수 20주, 320주 구입하여 14주는 주위에 줌) 연가를 내고 잔여분 60주 식수를 마친 날 , 먼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