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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뇌삼

이른 상춘을 즐기다

올해 7년차인 장뇌삼을 친구들의 등쌀에 캐기로 했다.  전번 주부터 약초캐는 사람들이 농원주변에 많이 나타나서 불안한 맘도 캐는것에 일조를 했다. 

마침 호두농원 근처 밭에서 4년생 도라지를 캐고 있어 1관에 25천원, 2관을 사고 참으로 나온 칼국수를 얻어먹고 산에 올랐다.  대궁이 보이지 않아 한참 오르내리다가 네뿌리 밖에 캐지를 못했다. 내려오는 길에 영지버섯, 조그마한 하수오도 발견하게되어 대추, 황기, 엄나무와 같이 한 솥밥을 먹게했다.

한 솥 가득한 탕을 세명이서 하루종일 먹으며 신선놀음을 하다보니 산신이 시샘을 하는지 잠깐동안 함박눈이 내리더니 바람이 휘감다가 따스한 햇살을 비치며 변덕이 많았지만 배부르고 한가하니 부러울것이 없는 하루였다.

장작불 냄새는 항상 구수하다.  장작타는 소리와 시끄러운 까마귀 소리, 그리고 작은 연못의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상춘을 즐기다가 석양을 바라보며 하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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