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농장조성

(30)
무너진 원두막 2009년 여름에 시작하여 2010년 여름에 완공한 원두막이 지난 겨울 삭풍에 폭싹 내려앉았다. 11년도에 밤나무밭위에 농막을 설치한 후 부터는 관리를 안하고 방치를 했더니 몇년을 못가서 힘없이 내려 앉았다. 농원을 조성한 첫 해 여름에 꼬맹이와 만들었던 원두막이 그 해 겨울에 지붕이 날아가 버려 이듬 해에 혼자서 지붕은 천막으로 덮고 확장해서 원두막을 완공하였다. 그때의 기쁨과 원두막에서 내려다 본 풍광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어른들의 말이 생각난다. 집이란 사람이 살아야만 오래간다고~ 5년전 직접 지은 원두막 몇년 관리를 하지않았더니 이렇게 허물어졌다.
산새 농원창고에 도구를 가지러 오고갈때마다 무언가 날아가는것 같았지만 별 생각없이 지나쳤었다. 작업도구를 찾을려고 빈 페인트통을 들어보니 뒷편에 새둥지와 그 속에 알이 있었다. 알을 품다가 인기척이 나니 몸을 피한것 같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적으로부터 알을 보호하기 위해 유인한다고 해야하나--- 조심스러워 갈때마다 주의을 기울이다가 어미새가 없을 때 사진을 찍었다. 의자에 앉아있으면 어미와 아비새가 교대로 벌레를 물어와서 바로 둥지로 가지못하고 전깃줄에 앉아 한참 경계를 하다 둥지를 날아 들어간다. 이 넘들이 벌레를 많이 잡아야 호두나무 농사짓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전번 주 토요일날, 들여다보니 벌써 이소하고 빈둥지만 있었다. 있을 때는 조심스러워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떠나고 나니 서운하다. 집..
홀로 지은 작업장 올해부터는 수확에 대비하여 작업공간이 필요할것같아 홀로 작업장을 만들었다. 피해목으로 벤 낙엽송을 차량으로 옮겨 재단을 하고 지지대를 받쳐가며 기둥을 세웠다-기둥 세우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지지대를 받쳐놓아도 넘어지기가 다반사였다. 박피도하고 옹이도 제거하면 좋은데 시간이 없어 그대로 작업을 했더니 조그마한 낙엽송 가시가 장갑을 두벌씩 껴도 손에 박힌다. 반생으로 얽어서 조여 골조를 완성하고 홑강판으로 지붕을 이었다. 자화자찬 같지만 감탄이 절로 나온다. 혼자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마음과 몸 고생은 많이 했지만 성취감으로 디아돌핀이 팍팍 솟는다. 낙엽송을 반생으로 체결하며 골조를 완성한 모습 숱한 시행착오 후에 골조가 세워졌다. 세우면 넘어지고 세우면 또 넘어지고~ 급하게 서둘다 사다리와 ..
혼자서 비가림 시설을 만들다 전번주에 꼬맹이와 오전내내 낙엽송을 세우고 반생으로 묶고 만들었던 창고가 오후에 힘없이 넘어졌다. 이번 주에는 일주일 내내 생각한 공법으로 혼자서 만들어 보았다. 기둥 2개를 농막에 고정하고 나머지 기둥 2개도 버팀목을 하여 넘어지지않도록 하고 가로대를 설치하고 함석지붕을 얹었다. 오늘은 반생을 더조이고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여 창고를 완성하고 분무기와 모터를 옮겼다. 시간이 남아 함석이 날아가지 않도록 낙엽송을 얹어 고정을 했다. 그리고 먼 발치에서 보니 아마츄어 치고는 미끈하게 잘 빠지게 만든것 같다. 5년전 만들었던 원두막은 이번 겨울에 훼손이 많이 되었다. 앞부분 비가림도 내려앉았고 썩은 기둥도 있고 더이상 원두막으로서 기능을 상실한것 같다. 보수를 하지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첫작품이라 경험부족으로 ..
2013년 2월의 농원 연일 강추위와 폭설 그리고 행사 등으로 농원을 찾지못했다. 겨울이지만 농원에 가면 마음이 바쁘다. 시비와 정지는 끝냈지만 잡목제거, 피해목 벌목, 가지유인 등 봄철 오기전에 할 일이 태산이다. 오전에 유박시비를 마치고 오후에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산정상을 올랐다. 남서향이라 눈이 녹았지만 잔설이 종아리까지 빠져 등산하기게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둘러볼 시간이 많아 이것저것 살펴보면서 오르다 연리지를 발견하였다. 흔한 연리지만 사람다리를 닮은 두지주에 생긴 가지가 사람의 그것을 연상하여 촬영하였다. 해발 600m정도인 정상부근에서 발견한 산짐승의 발자국. 이곳까지 개가 올라올리는 없고 분명 산짐승같은데 무엇인지 알길이 없다.
농장의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벌목 3 벌목후 굴삭기로 작업하는 모습. 주간은 알맞은 길이로 잘라 수송하기위해 집목하여놓고 잔가지는 모아 길이 방향으로 쌓아놓음.
벌목 2
벌목 1
2009년 12월 여름의 무성함과 가을의 풍성함은 어디로 가고 잡초들은 삶은것처럼 축 늘어지고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것 같던 진녹색의 잎들은 노랗고 빨간 옷을 입는것처럼하더니 금방 다 벗어 던져버린다. 마치 어린아이가 맘에 안드는 옷을 벗어던지는것처럼~ 맨몸이 안쓰러워 수성페인트로 옷을 입혀주었더니 그런대로 보기가 좋다. 더우기 눈까지 내려 산도 나무도 모두가 하얗게 변해버렀다.
2009년 11월
2009년 9월 산이란것은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이면 가을 철마다 다른 멋이 있다.
2009년 10월 가을이 오는 소리에 맘까지 여유로와 졌다. 사진도 찍어보고 쉼터도 만들과 이리저리 둘러도 보고 한가롭게 농장 식구들과 얘기를 나누었다.
2009년 6월 잡초는 그냥 두어도 잘자란다. 생명력이 끈질기다. 밟아도 베어도 다시 가보면 원위치다. 베어버린 풀은 일주일만에 베어내기 전보다 더 자랐다. 시간이 없어 뿌리째 제거하지 못하고 잘라버린 칡은 마치 뱀의 혀처럼 날름되며 유목을 위협한다. 베어내고 자라고 베어내고 자라고 연속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제초제를 살포한다는 생각은 없다. 나의 의지이고 땅과의 약속이니까!
2009년 5월 아직까지는 피곤한줄도 모르고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토일요일마다 산으로 달려가서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 금욜밤은 잠을 설레인다. 농워에 가는 기대감으로~ 산새들과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가는 고라니, 두귀를 쫑긋되면 내려다보는 멧토끼,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호두나무, 시원한 바람이 나를 반긴다.
2009년 4월 호두나무 식재 드뎌 호두나무 식수를 했다. 마을주민과의 갈등, 벌목업자의 지연작업, 강우로 차량진입 어려움 등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2차에 걸쳐 4월 16일 식수를 완료했다. 경험부족으로 나무간격, 작업로, 수분수 등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특히 업자와의 계약은 반드시 서류상으로해야지 구두로 한 계약은 교과서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사실을 새삼느꼈다. 묘목에서 새순이 돋아 당장 식수를 해야되지만 벌목업자는 이핑계 저핑계로 타작업장 일을 우선으로 하는 바람에 속도 많이 썩었다. 우여곡절 끝에 전남 순창에서 시집온 306 호두나무를 식수하고 나니 진짜 세상이 내세상되는 기분이었다.(신령 286주, 수분수 20주, 320주 구입하여 14주는 주위에 줌) 연가를 내고 잔여분 60주 식수를 마친 날 , 먼곳에서..
2009년 원두막 초봄이나 가을에는 차안에서 식사나 휴식을 가지면 되지만 여름에는 나무그늘아래 매트를 깔고 식사를 하거나 휴식을 가졌다. 그늘이 시원하지만 뱀이나 짐승의 피해가 우려돼 원두막이나 컨테이너를 설치하기로 했다. 컨테이너를 임지에 설치를 하자니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원두막 설치히기로 하고 필요한 장비와 자재를 구입했다. 엔진톱은 크면은 무조건 좋을 줄 알았는데 써보니 무거워 보통 힘이드는것이 아니었다. 직접 벌목을 해보니 완전 중노동이었고 위험했다. 살아있는 소나무를 기둥삼아 바닥 받침대를 설치하고 합판과 장판으로 바닥을 마무리했으며 지붕은 막내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다. 외관은 볼품없지만 실용도면에서는 만점이었다. 식사후 막걸리 한잔 마시고 내려다 보는 산아래 풍광은 신선놀음도 부럽지 않았다.
2010년 원두막 작년에 설치한 원두막이 삭풍에 지붕이 홀라당 날아가버렸다. 겨울바람을 무시한 댓가이다. 그래서 확장 및 보수하기로 하였다. 좀 있어보이게 말하자면 리모델링 한다나 할까. 원두막과 옆에 창고를 만들기로 하고 얼기설기 엮어 나갔다. 하지만 지붕은 혼자서 도저히 할 수 가 없어 꼬맹이를 데리고 가 잔심부름을 시키며 설치했다. 기존 7㎡ 에서 20㎡로 확장하였다. 물론 취득세는 내지 않았다.
2010년 11월 기세좋던 잡초와 끝없이 뻗어나가던 칡도 이젠 알아서 땅바닥에 붙어버린다. 올해도 무척바빴지만 이년차인 만큼 경험도 있고해서 작년보다는 덜한것같다. 발에 화상당하고 장수말벌에 쏘이고 병원신세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건강하니 고맙고 무럭무럭 자란 나무도 고맙고 하여튼 만사가 고맙다.
2010년 10월 가을이다. 여름내내 괴롭히던 풀들도 수그러들고 먼산에는 벌써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2010년 8월 여름은 풀과의 전쟁이다. 보름정도 간격으로 나무주위의 풀을 제거해도 나무가 풀에 둘러쌓여 찾지못할 정도이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1.8m 고추대를 나무주위에 꼽아 놓아 먼곳에서도 나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0년 7월
2010년 6월 약도 살포했고 수세를 키우기 위해 열매적과도 했고 이젠 풀과의 전쟁이 남았다.
2010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