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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9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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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톤 물통 설치지 작업 작년에 심한 가뭄을 겪어 작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점적관수 시설을 짬짬이 시간날때마다 혼자서 설치했다. 자재비만 거의 일천만원이 들어 설치했으나 수량부족으로 큰 효과를 못봐 수확량이 작년과 같았다. 여름 정지를 한 원인도 있지만~ 10톤 물통 2개를 추가로 설치하고자 물통자리를 만들었다. 윗쪽의 자리는 물통위치가 높은것같아 바닥을 50cm 정도 구덩이를 파서 물통높이를 낮추어 인입되는 수위와 맞추었다. 아래 물통자리는 주관인 40mm PE관 옆에 설치계획이어서 평탄작업만 하여 두자리를 확보하여 날이 조금 풀리면 물통을 운송하여 작업을 마쳐야겠다. 토심이 좋고 얼지않아 큰 무리없이 직경 2.8m 깊이 0.5m 구덩이를 만들었다. 이상하리만큼 돌멩이나 자갈이 나오지 않았는데 끝날 즈음 돌멩이가 딱 하나가 ..
비료수송 호두농원까지 5톤차량 운행이 불가하여 마을입구에 내려놓은 비료를 4륜 더블캡 차량으로 1회에 50포씩 싣고 농원까지 운반했다. 이번 주 토욜과 일욜에 6회에 걸쳐 유황칼슘 20kg 300포 6,000kg를 실어 올렸다. 다음주에는 유박 15kg 400포 6,000kg을 수송하고 내년 2월까지 호두나무에 쉬엄 쉬엄 시비를 해야겠다. 올핸 초봄에 심한 가뭄과 늦봄의 잦은 비로 호두나무가 고생을 많이 하였으며 두 넘은 고사하고 말았다. 방제도 석회유황 살포 1회, 살충살균제 살포 1회로 관리가 불량했으며 또한 늦은 전지로 수확이 작년 정도에 그쳤다. 내년을 기대하며 정성껏 호두나무에게 밥을 줘야겠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겠다. 유황칼슘 유박
멧돼지 놀이터 올해 심한 가뭄으로 산속에 먹거리가 부족한지 예년보다 멧돼지 출현이 잦고 파헤치는 범위도 넓다. 멧돼지는 잡식성이지만 그중에서도 통통한 살찐 지렁이를 좋아한다. 호두나무 주변에 유기질 비료 때문에 땅속에는 지렁이가 많이 서식해서 지렁이를 먹기위해 나무주변을 파헤쳐 밭을 만들기도하고 뿌리가 드러나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산도라지, 둥글레, 산더덕, 하수오 하여튼 좋은것만 먹느라 온 농원을 파헤친다. 잦은 비로 작업로가 많이 패여 거금을 들여 이틀동안 굴삭기 작업을 한 후 전경 - 원안은 멧돼지가 파헤치기 전 모습 일주일 후에 가보니 멧돼지가 호두나무 주변에 큰 웅덩이를 만들어 놓아 급한 맘에 임시조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호두나무는 쌀밥 나는 라면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시비를 했다. 유니칼슘이라고 한 포에 15kg로서 22천원이나한다. 40포 88만원. 작년에는 복합비료를 5월에 한 번, 7월에 한번으로 두 번을 주었는데 올해는 가뭄땜에 시간이 없어 비싸고 효능이 좋다는 비료로 한 번만 시비하기로 하었다. 이 넘은 비오는 날보다 일기가 좋은 날 주라고 했는데 일부는 주고나니 비가 내려 효능이 저감될까 걱정이 되었다. 포대를 개봉해보니 하얀것이 꼭 하얀 쌀밥같다. 이 쌀밥을 가뭄으로 고생한 호두나무들에게 주어 허기를 달래야 겠다. 산중의 라면 7월 초 한창 가물 때 찍은 사진이다. 옛날 첫사랑보다도 더 반가운 비를 맞으며 일하다보니 때를 놓쳐 늦게 중식을 했다. 시장하던 참에 먹는 라면은 반가운 비소리와 섞여 멋진 맛을 연출했다. 산중에서 빗소리와..
여름 가지치기 작년 수확후 늦가을 때 워낙 바빠 가지치기를 하지 못해 5월쯤 전지를 할려고 했으나 5월 내내 점적관수 설치로 마음속에만 항상 남아있었다. 시기상 늦었지만 6월 초부터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수관내 역지, 하향지, 교차지, 수평지 등 손가락 정도 가지만 톱질을 해도 잘려나간 가지의 호두열매를 보면 맘이 짠했었다. 잔가지만 제거하다보니 수관내부에 통풍이나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과감히 직경 10cm 이내의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했다. 일명 '강전지' - 근데 '전지' '전정' '정지' 어는 단어가 맞는걸까? 사전엔 모두 같은 뜻인데 골프공 만한 호두가 주렁주렁 달려있었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엄중한 사명감으로 인정사정없이 잘랐다. 자를 수록 쾌감이 났다. 잘려나갈때의 카타르시스, 자른 후 시원함. ..
점적관수(5) 근 6개월에 걸쳐 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하여 완공하였다. 기존 집수정으로는 수량이 충분치 않아 500m 떨어진 계곡에 기존 집수정 보다 용량이 큰 집수정을 설치하여 수량확보도 하였다. 10톤 물탱크 2개소로는 전체 면적에 한 번에 관수를 할 수 없어 구역별로 개폐를하여 관수를 하고있다. 10톤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 시간은 8시간 정도, 배출은 2시간 정도로 흡족하게 관수가 되지않고 있다. 비 한 번 오면 해결되는데, 새삼 자연의 힘이 위대하다는것을 느낀다. 압력보상 호스 12m를 나무주변에 원형으로 설치하였다. 윗쪽 물탱크 수량이 모자라 새로 집수정 설치(우측 하단은 기존 물통) 큰 돌이 많이 나와 집수정 웅덩이를 깊게 파지못해 수량이 모자라 6번 시도하였으나 실피하였고 궁리끝에 갈바륨으로 물길을 돌리고 깊..
점적관수(4) 휴대용 가스렌지, 부탄가스, 충전용드라이버, 점적밸브를 일부는 배낭에 넣고 나머지는 양손에 들고 농원을 돌아다니며 연결작업을 하였다. 40㎜ PVC에 부착된 가지새들에 연질호스16㎜ 점적밸브를 온수에 데워 눅눅해진 태에서 연결을 하였다. 생각한 만큼 쉽게 삽입이 되질않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음주에는 점적밸브에 압력보상이 되는 비싼 점적호스를 연결하면 작년부터 시작한 점적관수 공사가 완료된다. 아마 올해는 호두나무들도 수분부족 스트레스는 받지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것 같다. 점적관수 준비물 라인업 가지새들에 연결한 밸브 벌써 봄은 와 있었다
석회유황합제 살포 물 3,400리터에 석회유황 12통(20kg)을 섞어 전번 주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 3일 동안 13시간에 걸쳐 400주 호두나무에 살포했다. 봄가뭄이 심하여 반가운 비였지만 토일요일 비가 내려 2주에 걸쳐 비 오지 않는 시간에 살포하느라 무던히 애를 먹었다. 봄바람은 갈피를 못잡겠다. 동풍이다가 갑자기 내리치고 서풍이다가 북풍이다가 하여튼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수도 없이 유황액을 덮어 썼다. 그럴 때 마다 억지 눈물을 내느라 힘들었지만 끝내고 난후 밀려오는 성취감은 그 무엇보다도 값지었다. 일을 마친 어제는 목욕을 하고 수육과 맥주로 뒷풀이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최근들어 가장 깊은 잠을 잔것같았다. 역풍으로 유황액을 덮어 썼다. 우측 하단에 무지개도 보이고∼ 친환경자재..
영농준비(밑거름) 좌측 하단에서 찍은 중간 지점. 급경사이고 암석이 많아 관리에도 힘든곳이다. 시비할때나 수확할때나 동력운반차량이 요긴하게 쓰인다. 나무마다 한 포씩~ 은퇴후, 뒷편 산마루도 벌목을 하고 호두나무를 심어야하는데 시간은 없고 의욕도 점점 줄어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