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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11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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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호두 수확· 선별 19년 호두수확량이 얼추 3톤이 넘을것 같다. 수확, 건조에 든 비용이 일천만원 가까이 소요되었으며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양땜에 인력수급에서도 차질이 있었고 또한 작업기계 고장 등으로 지연되어 엄청 애를 먹었다. 중앙 하단 틀은 콤바인 그물망에 붓기 편리하도록 제작한 틀 - 고추건조업체에서 벤치마킹했다 3번에 걸쳐 선별한 중간크기 호두 - 이넘들을 보내고 나니 서운함 맘도 생긴다 늦은 세척으로 변색된 호두알이 유난히 많다. 매년 경험을 하면서도 인력난땜에 실수를 반복한다.. 좌측 박스와 망에 든것이 변색된것으로 상품으로 판매는 어렵다. 선별기로 특대, 대, 중, 소, 등외로 형상선별하고, 변색은 육안으로, 무게는 손으로 선별하여 포장하다보면 세월가는 줄 모른다. 출근 전 두 시간, 퇴근 후 4시간 작업으..
청설모 포획 몇년전부터 호두껍질이 가끔씩 발견되어 청설모를 의심했지만 청설모가 보이지 않아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으나 올해는 호두껍질 이 다량 발견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무물통 2개를 설치하여 수시로 들여다보았다. 추석전날 물통 한곳에 두마리 익사체를 발견하였다. 흰 배를 들어내고 죽은것을 보니 측은한 맘과 당연한 맘이 교차하다가 두 넘을 묻어주었다. 제초작업을 하다보니 호두나무에서 내려오는 작은 청설모를 보았는데 아마 죽은 넘들의 새끼가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맘과 저 넘도 잡아야 한다는 맘이 교차되다가 하산을 했다.
8월 호두농원
7월 호두농원 탄저증상이 있어 탄저약을 3일간 아침 저녁으로 살포하였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해 토욜 새벽5시에 농원으로 향하여 6시부터 살포를 하였다. 동녁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서편 능선으로 햇살이 비친다. 작년엔 석회보로드액 1회 살포로 끝났는데 올핸 보로드액 살포후에도 탄저증상이 나타나 후론터브를 추가로 살포했다. 약살포를 마무리 하고 간편하게 늦은 조식을 했다. 호박죽에 막걸리. 처음으로 농원에 데려간 강쥐. 천방지축 뛰어다니다 피곤한지 휴식을 취한다. 한 달여가 지났건만 호두나무잎에 석회보로드액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6월 놀이터
반가운 비, 커피 그리고 휴식 강우량이 작년 반 정도이지만 잦은 비로 가뭄이 작년보단 덜하다 오후에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오전에 바삐 일하고 나니 빗님이 오신다 주말 농부는 이럴때가 아니면 휴식을 찾기가 어렵다. 전에는 비를 맞으며 일을 했지만 이젠 여유를 부리는건지 이런 휴식기회를 놓치기싫어 산중 농막에서 조용한 빗소리를 들으며 양촌리 커피와 과일로 행복을 찾는다. 호두나무만 관리하다보니 체리나무는 항상 소외되었다. 자유방임상태로 자라 열매가 작다. 그래도 작년부턴 맛을보게 한다.
화신 토욜은 산불예방근무하고 오늘은 점접관수 시설을 보수하려다 계획대로 되지않아 모처럼 휴식시간을 갖게되었다. 전번주 보았던 두릅은 벌써 사라져 올해도 눈으로만 맛보게 되어버렸는데 속상한것은 두릅만 따면될것을 나무까지 마구 부러뜨러놓았다. 봄이 다가기전에 계곡에 집수정도 새로 설치하고 상수도관도 깔아야하고 5월엔 세력지 강전정도 해야하고 벌써 맘이 바쁘다. 산복숭아 꽃은 일반 복숭아보다 색깔이 더 화려하다 체리꽃이 막바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앞쪽은 일반 복숭아 꽃.
도포작업 동해방지를 위하여 식재시 부터 도포작업을 하였으나 어느정도 성목이 되고부터는 필요성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 도포를 하지않았으나 동해방지 이외에 표피가 매끄러운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어 올 해는 시간을 내어 호두나무에 수성페인트로 흰옷을 입혔다. 하루에 30여그루 칠하여 200여 그루 정도 칠하고 나니 20리터 수성페인트도 동이나고 더이상 시간도 내지 못할것같아 올 해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에 도포를 해야겠다. 식재 첫 년도에 주간만 칠하려다 주지는 물론 정아까지 유목전체를 칠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던것이 생각이나 입가에 웃음을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