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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6년차

주말농부의 망중한

토요일 살충제, 살균제를 살포하고 일요일도 오전에 방제를 하고 샤워를 하고 나니 비가 내렸다.  가뭄이 들어 반가운 비였지만 오전 방제는 헛수고여서 아쉬운 맘이 들었다. 

따라온 꼬맹이와 즉석 국인 꼬리곰탕과 갈비탕을 끓여 밥을 말아먹고 막걸리 한 사발과 함께 오수를 즐겼다. 

 

오후내내 비가 오락가락해 방제는 할 수 없고해서 농막과 작업장 내부의 일을 찾아 정리를 했다. 

고장난 원터치 수리-경유에 넣어 청소를 했더니 작동이 됨-하고 공구함 정리도 하고 쓰레기도 분리수거하며 오후를 여유롭게 보냈다.

 

비치의자에 앉아 비오는 호두밭을 내려보다가 맞은 편  장뇌삼 농장에서 전화가 왔다.  비오는 날 막걸리 마시러 오라고~

 

직선거리는 1km인데 낙엽송에 둘러싸인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갔다.  퇴직하고 부부가 산중에 기거하며 장뇌삼과 함께 산중생활을 즐기는 노년이 아름답다.  산중이지만 cctv 도 있고 위성tv 시청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해발 500m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다

 

나도 몇 년 후에 저런 삶을 살고싶은데~  

 

 

비내리는 산중의 오후. 빗소리만 들린다.

 

 

오후 두시 기온 21℃

 

 

맞은 편 농원에서 바라 본 호두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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