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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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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의 2박3일 산중 생활 8월 12일 유성우 본다고 하더니 스마트폰 삼매중 오랜만에 막걸리와 소주를 마셔 누워서 별똥별을 보다 잠이들었는데 공주는 새벽1시까지 쏟아지는 유성우를 보았단다(30개 정도) 솥밥-기대했던 누룽지는 나오지 않았다. 어린시절 양은솥에 전지한 사과나무가지로 밥을 해먹던 때가 갑자기 그리워진다. 솥뚜껑에 장작불로 구운 삼겹살 먼저 눈으로 맛보고 코로 맛을 느끼며 입으로 먹는다 그러니 소주를 안마실 수가 없다. 밤늦은 산중의 농막 - 형광등 불빛이 포근하다. 군대시절 야간행군시에 민가 창가에서 흘러나오는 백열전구 불빛이 그렇게 포근하였는데~ 행복한 공주 2박 3일 동안 먹을 삼겹살, 닭백숙, 닭발과 볶음닭, 수박과 과일, 음료수와 간식 등을 생각하니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단다. 화력좋은 장작불에 닭은 익어가고 백..
보더콜리 활동량이 워낙 많은 견종이라 견사내는 항상 난장판이다. 가끔씩 호두농원에 데려가면 차에서 내린 순간부터 올때까지 줄기차게 뛰어다닌다. 출근시에 쥔장을 쳐다보는 눈빛이 워낙 애처로워 출근하기전에 마당에 풀어놓았더니 한동안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새들을 쳐다보는 사이에 사진을 찍어보았다. 호기심이 많아 풀까지 뜯어 먹는다. 기다려 명령을 내렸더니 잠시 엎드려 있다가 참새들이 날아다니자 응시를 하고 있다. 이넘은 양몰이 개의 특성이 있어 움직이는것은 무엇이던지 호기심이 있어 달려든다. 새가 날아가도, 호스에 물이 나와도 덤벼든다. 수시로 찾아오던 길냥이들이 요샌 이넘때문에 뜸하다.
산책 울진서 한 달여만에 온 꼬맹이가 강쥐와 같이 산책을 가자고 졸라 오랜만에 강둑으로 산책을 갔다. 농원일을 시작하기전에는 꼬맹이와 러프콜리인 강쥐와 함께 매주 강둑을 산책 했었었다. 5년정도 되었나? 많이 변했다. 취수지도 새로 설치되었고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졌고 특히 러프콜리에서 보더콜리로 강쥐가 바뀌었고 우리 꼬맹이도 훌쩍 커버렸고, 그런데 그렇게 많던 청둥오리가 보이질 않는다. 왜일까?
보더콜리 강쥐 3개월된 머스마 보더콜리.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고 하루종일 뛰어다녀도 지칠줄 모르는것이 양몰이 개DNA를 타고난것이 확실하다. 가출한 레브라도 리트리버보다 더 활동적인것 같은데 마당에 성한것이 없다. 사진을 찍기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서 몇장의 사진을 건졌다. 식전에 1시간 정도 공놀이 하다보면 팔이 아프다. 던지면 물어오고 던지면 물어오고 끝날줄을 모른다. 견사에 넣을 기미가 보이면 앉아서 불러도 오질않고 딴전을 피운다. 어젯밤에 골목길을 산책하다 고양이와 조우하여 한 방 얻어맞고는 도망다니기 바쁜 어린 강쥐이지만 공주가 귀가하는 밤늦은 시간까지는 훌륭한 친구가 된다. 말티즈, 러프콜리, 저먼세퍼트, 레브라도 리트리버, 핏불테리어, 믹스진도, 믹스아키다가 이 마당을 거쳐갔다. 이 넘은 어떤 추억을 만들지..
돌연변이 학창시절 나는 항상 노트를 두번 썼다. 수업시간에 바쁘게 적은 글씨체가 맘에 안들어 집에와 다시 정리를 하곤 했다. 옷도 깔끔, 방도 깔끔, 책상도 깔끔, 그러다 차량을 구입했을 때는 진짜 깔끔의 극치를 보여줬다. 면봉으로 틈새까지 먼지를 제거하였다. 그런 나였다. 내자도 물론 깔끔이로 치자면 나보다 한 수 위다. 잠을 안자도 청소는 하는 피곤한 아줌마이다. 청소로 스트레스를 푸는지 하여튼 남편은 없어도 청소기와 걸레는 없으면 못사는 중증의 결벽증 환자이다. 그런데 그런 두 깔끔이의 2세가 완죤 돌연변이다. 벌을 줘도, 용돈을 줄여도, 달래고 얼래도 정리와 청소와는 담을 쌓은 공주이다. 지시를 안하면 세수, 양치, 발씻기, 정리정돈과는 무관한 삶이다. 그래도 옷은 매일 벗어 놓는다. 하루만 입으면 벗어 ..
수목장 국립테라피단지 조성으로 모친산소를 호두농원이 있는 산으로 이장을 했다. 매장, 자연장, 수목장 등 고민 끝에 수목장으로 하기로 하여 적당한 나무를 찾아 주변 정리를 하였다. 화장 후 분골을 매장하고 조그마한 표지석을 설치했다. 원래 수목장은 표지석이나 비석을 설치하니 않지만 죄스런 마음에 표지석을 설치했다. 이장 전에 수목장에 의자를 설치하였으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향후에 설치하기로 하다가 차일피일 미루다 일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어 설치를 하였다. 설치하고 난 다음에 앉아보니 생전에 불효하던 일만 생각이 났다. 지금도 철이 덜들었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철이 없었는지 후회막심하였다. 앞으로 오고 가다가 의자에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겠다. 살아 생전에는 많은 대화를 못나누었을 뿐만아니라 다정스럽게 ..
꼬맹이의 마음 꼬맹이가 엄마따라 울진으로 전학을 갔다. 책정리를 하다보니 전학가기전 학교에 제출하려던것인데 제출치 않은것 같아 챙겨놓다가 읽어보니 가관이다. '잔머리가 좋아 위기상황을 피한다'는 이해가 안간다. 청소, 설겆이, 견사청소 등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있는 애어른이기 때문이다-용돈과 관계없이 4번 가장 행복한 때가 용돈 받을 때는 이해가 간다. 얘들에겐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한다. 설겆이나 집안 일을 하면 용돈을 주고있다. 웃음이 나는 것은 10번, 꿈 중에서 제일 좋은 꿈이란 질문에 '누나 패는 꿈'이다. 5살 터울이지만 눈만 마주치면 다툰다. 항상 승자는 힘이 센 누나이지만 포기할 줄 모른다. 그래도 한 동안 안보이면 제일 먼저 누나부터 찾으면서도 같이 있으면 다툰다. 이젠 오랫동안 남매가 떨어져 있으니 다..
새식구 전에 있던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집을 또 나가 버렸다. 신고를 하고 기다렸건만 돌아오지를 않는다. 아마 누군가 집에서 묶어 놓고 기르는것 같다. 리트리버는 워낙 친화력이 좋아 목줄 잡는 사람이 주인이 된다는 말이 새삼생각났다. 마당정리한다고 잠시 문을 열어 놓았더니 가출을 해버렸다. 핏불테리어종을 새식구로 맞이했다. 테리어종은 사납다고 알고있어 망설였는데 순하고 점잖다는 친구의 말을 믿고 데려왔다. 헛짖음은 전혀 없고 조용하고 앉아 있기를 좋아하며 기분이 좋으면 사람에게 펄쩍 뛰어들며 안긴다. 한번 물면 죽어도 놓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공이나 무엇을 물면은 억지로 빼내기 전에는 놓질 않는다. 질투심은 있어 같이 있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자기머리를 들이밀며 만져달란다. 옛주인이 가끔씩 찾아오면 헤어질때면..
자는 사람 깨우지 말자 항상 자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하여 두각을 나타낸 공주가 원하는 고교에 가질 못했다. 학교성적이 너무 저조해 예고에 떨어진 후 열심히 공부한다며 책상앞에 '평균 80점을 넘자'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눈 내리는 날 남동생은 눈사람 만든다며 마당에서 강아지랑 뛰어놀아도 기척이 없어 뭐하나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창문틀에 '자는 사람 깨우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공주는 매일 새벽까지 책을 읽다가 잠을 자다가 아침 늦게 일어난다. 처음에는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교과서와 관계없는 서적들이었다.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작가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인지 지역 백일장에 출전하여 장원 등 입상 경력이 다수 있다. 지금은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니까 열심히 학교공부를 하라고..
늦은 김장 지난 주 토요일에 늦은 김장을 했다. 내자는 직장생활 핑계로 아직 김장을 못한다. 매년 12월 초에 김장을 했는데 올 해는 장모님이 바빠서 이제 김장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절임배추를 사서 많이 간편해졌다. 장래 꿈이 요리사인 꼬맹이가 1회용 장갑을 끼고 외할머니 옆에서 속양념을 무치고 있다. 내자는 옆에서 구경만 하는 것이 내년에도 직접 김장을 하지 않고 장모님 손을 빌릴것 같다. 장모님이 김장을 마치자 마자 휑하니 가버리셔서 수육과 막걸리를 같이 하지 못해 아쉽다. 내년을 기약하며~
10일만의 귀가 1살된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출을 해서 10일만에 찾아왔다. 대문틈새로 나가서 지 세상인양 골목길을 뛰어다니다가 넓은 세상을 구경한다며 큰길로 나가서는 돌아오지않아 유기견센터에 신고를 해놓았더니 연락이 와서 찾아왔다. 놀라운건 나를 보고 아는척을 안한다는 것이었다. 멀뚱 멀뚱 보다가 잠시 맡아 키운 과수원 주인에겐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 한다. 나쁜 넘 내가 그동안 얼마나 찾았는데~ 랩이 가출한 동안, 꼬맹이가 하교길에 골목길에서 길잃은 흰강쥐를 데리고 와 보관하던 중에 랩이 돌아와 당분간은 같이 키우게 되었다. 덩치는 작고 어려도 먹을 때는 양보가 없다 덩치 큰 랩도 어쩔수없이 물러섰다가 강쥐가 식사를 다하면 가서 나머지를 먹는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둘이는 잘놀고있다. 장난도 치고 뒹굴며 얼굴을 부벼된..
양말을 손에 끼고 자는 꼬맹이 막내는 아직도 자면서 손가락을 빤다. 엄지손가락도 보기 흉하고 치아에도 좋지않아 여러번 혼내주고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다가오는 어린이날 선물로 장난감 총을 사달고해 손가락을 빨지않으면 사준다고 했더니 앞으로는 안빨기로 약속을 하고 선물을 사달란다. 어린이날 전날 밤 꼬맹이 방문을 열어보니 양말을 손에끼고 자고있었다. 며칠간 손에다 장갑을 끼고 잤으나 그래도 손가락이 입에 들어간다고 오늘은 양말을 손에 끼고 자고있었다. 빰은 인라인스케이트 타다가 넘어져서 퍼런 멍이 들었고 손에는 양말을 낀 모습이 애처로워 한 참을 들여다 보다가 결과를 떠나 무조건 사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 가족의 공통점 드디어 가족 모두가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막내가 TV를 보면서 눈을 찡그리기에 안과에 가본다고 몇번 마음을 먹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며칠 전 진료를 해보니 근시란다. 안경 쓴 막내모습을 보니 지적인 이미지도 보이고 어찌보면 꺼벙이 같기도하다. 꺼벙이라고 했더니 내자는 자기자식을 보고 꺼벙이라고 하는 아빠가 잘못되었다고 핀잔을 준다. 중학생인 딸아이는 어릴때부터 사시가 있어 수술하려고 종합병원을 갔으나 수술 대신 교정용 안경을 쓰라고 해 초등학교 입학때부터 안경을 썼다. 막내는 괜찮을려니 했더니 결국은 초등때부터 안경을 쓰게되었고 남매들 친구들도 보면 대부분이 안경을 착용한다. 우리 세대는 학창시절에 안경착용한 친구들이 별로 없었으며 안경을 쓰면 학구파 내지 범생으로 알았다.지금은 TV, PC등의 영향..
존댓말 "엄마! 이거해도 돼?" "안돼" "이거 하고 싶어" 아침에 마당정리를 하고 들어오는데 안방에서 모자의 대화가 들려왔다. 문을 열고 막내를 혼을 내려다 더 들어보니 모자의 대화가 아주 다정스럽다. 나는 모친 생전에 존댓말을 해본적이 없었다. 군대에서 서신은 경어를 썼지만~ 그것이 지금은 엄청 후회가 되고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남매에겐 말을 배울때부터 높임말을 쓰도록 했다. 친구들은 엄마 아빠에게 보통말을 한다며 가끔씩 불평을 하지만 항상 엄마 아빠에게 존댓말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모자간의 대화를 들어보니 내가 없을 때는 모, 자, 녀가 편하게 말을 한것같다. 식탁에 앉아 남매에게 왜 높임말을 쓰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끝까지 높임말을 했다고 우긴다. 큰애는 '어머니도 외할머니한테 인사도 안하고 반..
닌텐도를 사달라는 꼬맹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케익으로 성탄전야 축하를 하고 거실에서 신문을 보고있는데 10살 꼬맹이가 문손잡이에 양말을 걸더니 뭔가를 문에 붙이고 들어갔다. 관심없이 계속 신문을 보다 흰종이가 눈에 거슬려 가보았더니 '닌텐도'라 써있었다. 전에 '산타할아버지가 올해는 무슨 선물을 가지고 오실까?' 하는 꼬맹이 물음에 우리집은 굴뚝도 없고 교회에 나가지 않기때문에 산타할아버지가 오지 않는다고 했더니 요사이는 엄마 아빠가 산타할아버지 대역을한다나 어쨌다나 하면서 꼭 선물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 할 수 없이 엄마가 산타가 되어 새벽에 일금을 양말에 넣어주었다.
수족관을 설치하다. 매년 겨울이 되면 수족관을 설치한다고 벼루었었다. 오래된 건물이라 단열도 시원찮고 가습기를 가동해도 실내 습도가 30%내외였다. 그 결심이 꼬맹이와 약속을 하면서 올해는 할 수 없이 사기로 했다. 겨울이 오면 사자고 미루다가 꼬맹이 10살생일기념으로 사기로 하고 수족관가게에 가보니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어항, 수초, 모래, 전등, 여과기, 열대어 등 30만원이 지출되었다.-잔소리꾼인 마누라는 기회였다. 10만원이면 살수있는데, 수족관이 왜 필요하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우리 꼬맹이는 벌레를 무척 좋아한다. 그 또래 얘들이 모두 그러하겠지만 이넘은 유별나다. 나도 만지기를 꺼리는 애벌레, 지렁이, 굼벵이 등을 서슴없이 만지며 움직이는 모든 곤충을 좋아한다. 비를 맞고 죽은(?) 병아리를 옷으로 닦고 ..
결혼식 참석하고 귀가중에 창원 연리지웨딩홀에서 질녀 결혼식에 참석한 후 귀가길에 청도휴게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