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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7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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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원의 겨울 7년전 식재된 호두나무를 헤아리다 자꾸만 숫자가 틀려 빨대를 꼽아가면서 계수를 했다. 동해방지용으로 수성페인트를 칠하다보니 나무주변에 예전의 빨대가 있어 다시 꼽아보았다. 수성페인트 도포하기 전 호두나무와 빨대(청색 빨대는 수분수 표시, 적색은 신령) 하산하다 찍은 농원(서편 중간지점)
흘린 땀은 반드시 돌아온다 흐린 날은 마음까지 흐려진다. 흐린 날에 식구들 까지 없으니 무언가에 푹 눌리는것 같다. 농원이 없었으면 아마 허전함과 쓸쓸함, 그리고 서러움과 패배감으로 아마 우울증과 친해졌으리라. 농원에 가던 중에 차창에 빗물이 인사를 한다. 갈까 말까 갈등을 하다보니 벌써 옥녀봉 고개마루이다. 매년 호두나무에 흰옷을 입힌다. 작년엔 바쁘다 보니 유목만 흰옷을 입히고 성목은 생략을 했었다. 긴 겨울 동장군과 북풍한설에 애처로와 올해는 전부 겨울옷을 하사했다. 수성페인트 칠을 하다보니 첫해 일이 생각난다. 주간만 칠하면 되는데 멋있어 보이라고 전체를 칠해놓고 나무가 죽지않을까 걱정하던일이 엊그제 같았는데~ 위 사진 좌측은 식재한 2009년 모습이고 오른쪽은 2015년 모습이다. 신비하고 경이롭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유목..
호두기름 호두농사를 지으니 호두는 맘껏 먹는다. 그러나 항상 탈피가 덜되어 변색되었거나 파손된 등외품만 먹는다. 예전에 사과 농부님들이 하던 말씀이 생각난다. 못난 사과만 먹는다고~ 정품은 다 팔거나 선물하고 못난 넘들만 나랑 같이 놀아준다. 홍보와 고객확보를 위해 올해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을 했더니 조기에 완판이 되었다. 수지타산은 안맞아도 기분은 좋다. 처음 맛보는 호두기름. 그런대로 괜찮다. 맛도 향도~
호두수확 탐스러운 호두. 균열로 봐선 약간 이른것 같다. 내년엔 10월 5일 전후로 수확을 해야겠다. 올해 구입한 탈피 및 세척기. 가격 값을 한다. 참 편하다. 연못을 메운 청피. 첫 날 수확한 호두. 천막도 사고, 망도 사고, 그물망도 사고-------- 밤을 세우며 선별작업하는 호두 대구로 시집가는 호두
푸짐한 9월 이젠 멀리서 봐도 호두나무라는것이 표시가 난다. 7년이란 세월이 흘러간것만은 아니다. 하산하다 메밀밭을 지나다보니 갑자기 메밀묵이 먹고싶다. 7월과 9월중순의 호두상태. 7월이후로는 성장이 멈추고 속이 여물어 간다. 가을산의 품안에서 호두는 익어간다. 시험삼아 식재해본 알프스오토메. 올해도 많이 달렸다. 청피탈피 및 분리, 그리고 세척까지~ 농원전경, 맞은편 농원에서 나의 농원을 즐겨보았다. 7년의 세월이 여기에 쌓여있었다. 1만여평의 농원에 400 그루의 호두나무로~
8월의 호두농원 모처럼 연가내고 약을 쳤더니 예보에도 없는 비가 갑자기 쏟아지고 쉴려고 하니 해가나고 약치니 또 비오고 하루종일 숨바꼭질을 했다. 억수같은 비에 해는 쨍쨍나고 아열대도 아니고 이상기후이다. 올해는 가족들과 농원에서 1박 캠핑을 했다. 솥뚜껑에 삼겹살로 포식을 하고 양은솥에 백숙을 삶고 있다. 촛불 이벤트. 정서가 메말라버린 마누라는 본척 만척. 얘들이 좋아한다. 푸짐하게 먹고는 모두들 사러져 버렸다. 강아지도~ 성미급한 내가 설겆이를~ 엄청나게 달려 가지가 휘어진 호두나무 나이가 들어서(?) 이젠 힘이 많이든다. 그래서 구입한 동력수송운반차
너무 많이 달린 호두 오후 세시 35℃까지 수은주가 올라간 해발 500m 호두농원 그래도 캔맥주 하나 마시고 용감하게 농원을 돌아다녔다. 아주 많이 달리고 큰 호두가 있어 즐거웠고 부러진 가지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땀으로 샤워를 하며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얘기를 나눴다. 엄청크다 - 박카스병과 비교 명함과 비교 호두가 너무 많이 달려 결국 가지가 부러졌다. 가지가 휘어져 받침대를 한 호두나무 엄청 큰 멧돼지가 돌아다닌다. 이넘은 대부분이 세쌍과 두쌍이 달렸다. 탄저인지? 아니면 다른 병인지?
7월초 호두농원 호두나무를 괴롭히는 엄청 근 애벌레. 아마 매미나방 애벌레인것 같다. 많이 달린 것 중 한 나무. 대략 3kg 정도 수확할것 같다. 초보농부의 희망과 기쁨. 절로 힐링이 된다. 작년에는 산새들이 시식을 해서 맛을 보지 못한 복숭아. 올핸 맛을 볼려나 절단한지 두시간 정도 지낫는데 열매는 쭈글쭈글. 아직은 열매가 수분 덩어리인것 같다. 너무 달려서 가지가 휘어진 호두나무. 가지가 찢어질것 같아 적과를 했다. 흔들고, 따고~
초여름 호두농원 바쁜 6월이 지나갔다. 물론 7월도 바쁘겠지만~ 제초, 석회비료 시비, 살충살균제 살포, 칡넝쿨 제거 등등 일당 2만원을 줘도 꼬맹이가 선뜻 따라나서지 않아 어르고 달래어 하루만 데리고 가서 약살포를 했다. 다음날은 혼자서 방제하느라고 쬐끔 애를 먹었다. 그래도 끝내고 난 다음의 성취감과 그날 저녁의 수육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급한 업무가 있는 날은 농원오기전에 한 시간, 집에 갈때 사무실에 들러 1~2시간 정도 일을 처리하며 바쁘게 휴일을 보내도 피곤함보다는 뿌듯함이 앞선다. 출근날은 보통 8시 정도 집을 나서는데 휴일날 농원가는 날은 8시 전에 집을 나선다.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금욜밤이면 마음이 설렌다. 농원간다는 기대감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 요즘은 탈수를 막기..
호두나무 부란병 호두나무 주변 잡초를 제거하다보니 주간 하단이 검게 변하여 있었다. 검은 수액이 흘러나와 오리나무좀벌레가 침투했나 싶어 칼로 표피를 벗겨내니 쉰냄새와 내부가 검게 썩어있었다. 병반을 긁어내고 살충 살균처리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부란병 증상과 같았으나 호두나무에 부란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책자에도 없었고 누구에게 들은 사실이 없어 부란병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울것 같지만 일단은 부란병으로 생각해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검은 수액이 흘러나오는 부분을 벗겨냄 검게 변한 부분을 긁어냄 살충 살균처리를 한 후
연못보수 연못주위의 흙이 흘러내려 석축을 쌓으려고 농원주위의 돌을 주워모았다. 농원일을 하다 짬을 내어 돌덩이를 나르고 쌓아 이틀만에 완공했다. 계곡에서 500m에서 끌고 온 계곡수 그런대로 볼만한 연못
영농준비 산골짜기 계곡에도 벌써 봄은 와있었다. 집수지 주변을 정리하니 계곡물이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집수통으로 물이 모이기 시작했다. 응지에 있는 파이프는 아직 녹지않아 통수는 되지않지만 머잖아 농막까지 500m를 달려 시원스런 물줄기를 선물할것이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나무들에게 아침밥을 주기위해 복합비료를 40포 구입했다. 가급적 화학비료는 사용치 않을려고 하다가 수세가 약해 저작년부터 산림형고형복합비료를 나무주위에 파묻었으나 일손이 많이 들어 올해는 쉽게 뿌리기로 했다.
동해입은 가지 두 가지 모두 상단부는 동해를 입었다. 봄철이 되면 고사가 되어 하단부로 진행될것이다. 이 넘은 4년차로서 식재당시에 워낙 가늘어-볼펜굵기보다 더 가늘었다-살 수가 있을까 염려되어 농막주위에 심어놓고 수시로 관찰을 하였다. 3년차까지는 성장상태가 불량해 더이상 관심을 쓰지않았는데 4년차인 작년에 훌쩍 자랐으며 상단부는 늦여름까지 자라 각질화가 되지못하고 겨울한파에 동해를 입고말았다. 경험으로 봐서는 동해입은 부위까지 잘라주는것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