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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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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원 지킴이 작년에 조성하고 올해 호두나무를 식재한 3농원 상단에서 1농원, 2농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2년생 보더콜리 '똘이' 목양견답게 무엇이든지 움직이는것만 보면 쫓아간다. 그래서 5ha 농원은 물론 주변 산에 있는 고라니, 너구리 등 산짐승이 이 넘한테 혼쭐이 난다. 사냥 자질은 없어 쫓아가다가 지쳐서 돌아와 숨이 차 헐떡이다가도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또 쫓아가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까지 가서 목을 축이고 그늘에서 쉬며 하루를 보낸다. 어딜 가 있더라도 부르면 긴 혀를 내밀며 나타나서 애교를 부리다 건빵 하나 주면 좋다고 길길이 날뛴다. 집에 갈 때가 되면 차 앞에서 기다리다 문을 열어주면 조수석에 올라타서는 쥔장을 빤히 쳐다보다 피곤한지 스르르 눈을 감는다. 깊은 산속에서 이 넘이 있어 두려움없이 일할 수 있고..
9월 호두농원 태풍에 뿌리째 뽑힌 호두나무 들 바람에 떨어진 호두
8월 호두농원 긴 장마에 3농원 올라가는 작업로에 떨어진 바위. 추수 끝나고 굴삭기 힘을 빌리는 수 밖에. 3월 발목 골절로 제초작업을 하지못해 작업로인지 풀밭인지 구분이 안된다. 메크론과 궤도 운반차량으로 풀을 눕혀보았지만 지나갈때뿐이다.
메크론 구입
상표등록 순우리말인 호두와 한자어 虎頭가 동음어이고 호두 외피주름과 호랑이 머리 무늬가 비슷한점에 착안하여 캐랙터를 만들어 상표로 등록하였음 특히 올해는 호랑이 띠이고 나의 띠여서 궁합이 멋지게 맞을것 같음
2021 호두수확 크기별로 선별하는 형상선별 중 10kg 단위로 양파망 작업
산호두농원의 가을
올해도 숫꽃과 암꽃은 만나지 못하고~ 호두나무 밑은 지칭개, 개망초, 애기똥풀 등 이름도 재밌는 잡초로 덮여있다. 예초기로 제초작업 후 호두나무 주변에만 대충 풀베기 작업을 해도 한 그루에 5분정도가 소요된다. 귀여운 호두 암꽃, 기다리던 숫꽃은 벌써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개화시기 다른 품종 호두나무가 필요하다 . 세알의 호두 중 수정이 안된 한 넘은 낙과가 되었다. 낙과된 호두
2021 호두농사 준비
가을 호두나무 밭 갑자기 올라오는 운무. 저 속에 꼭 신선이 있을 것 같다. 올핸 알도 적고 크기도 작다. 냉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예년의 반 정도가 될것같다. 장마동안의 많은 비와 잦은 태풍을 이겨낸 호두나무가 대견스럽다. 해발 670m 정상과 호두나무 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구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일하는 동안 쥔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맘이 든든하다 솔밭과 반달 그리고 호두나무 멀리서 내려다 본 호두나무 농원 .
석회유황 합제 살포 2020년 호두농사가 드뎌 시작되었다. 3월 중순에 계곡에 있는 집수정을 청소하고 관로를 연결하여 물을 당겨왔고 약줄과 원터치를 정비하였다. 계곡물은 손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거웠지만 작년보다는 해동이 빨리된것같아 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3월 28일과 29일에 걸쳐 석회유황 6,400리터를 살포했다. 석회유황 20kg 25통과 전착제 구입 비용으로 60만원, 혼자 일하기에 적적해서 데려간 딸내미 용돈 10만원과 컵밥, 라면, 음료수 까지 포함하면 총 75만원이 들었다. 2019년엔 7,000리터가 들었는데 올해는 효율적으로 살포를 해서 양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으며 특히 날이 좋고 강한 바람이 없어 눈물을 덜 흘렸다. 이틀간 중노동으로 몸은 고되었지만 걱정꺼리 하나 줄은 안도감과 성취감, 그..
호두판매 19년산 호두판매가 마무리되어간다. A급은 오늘까지 판매가 다되었고 B급은 30kg 정도와 C급 약 300kg는 판매용으로는 부적절해서 분태용으로 쓰기위해 남겨두었다. 3,500kg 정도 수확하여 2,800kg는 판매를 하고 300kg는 홍보 및 선물로 쓰고나니 내가 먹을것은 C급밖에 없다. 농부는 정품을 못취하고 흠집이나 하자있는 것을 먹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래도 호두농사 11년만에 첨으로 흑자가나는 원년이 되어-큰 돈은 안되지만- 마음이 뿌듯한게 누구라도 만나면 소주를 사주고 싶은 푸근한 마음이다. 2019년산 정품 호두가 마지막으로 시집을 간다.
액땜 경자년 새해 첫날 호두배달과 강쥐 분양을 하고 작년에 은혜를 입은 지인에게 호두를 갖다주려고 운행중, 길을 잘못들어서 급히 후진하다가 농지 옆 배수로에 조수석 앞뒤바퀴가 빠졌다. 내릴려고 차문을 열었더니 차량이 더 기울어져서 무게 중심이 바뀌어 전복될까 두려움에 한참을 있다가 정신을 차린 후 조심스럽게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근처에 있는 지인에게 전화해 트렉터로 끌어내려고 했으나 요지부동이라 애니콜을 불렀다. 애니콜의 견인차와 트렉터가 합동작전을 펼쳐 근 1시간여 동안 작업으로 무사히 배수로에서 차를 끌어낼 수 있었다. 벌써 해는 지고있는 터라 간단한 인사만 하고 갈길을 제촉하여 귀가를 하였다. 돌이켜보니 전복되지않은것이 다행이고 다치지도 않았고 차량피해도 경미하여 이만한게 다행이라 감사하게 생각하..
19년 호두 수확· 선별 19년 호두수확량이 얼추 3톤이 넘을것 같다. 수확, 건조에 든 비용이 일천만원 가까이 소요되었으며 예년보다 많이 늘어난 양땜에 인력수급에서도 차질이 있었고 또한 작업기계 고장 등으로 지연되어 엄청 애를 먹었다. 중앙 하단 틀은 콤바인 그물망에 붓기 편리하도록 제작한 틀 - 고추건조업체에서 벤치마킹했다 3번에 걸쳐 선별한 중간크기 호두 - 이넘들을 보내고 나니 서운함 맘도 생긴다 늦은 세척으로 변색된 호두알이 유난히 많다. 매년 경험을 하면서도 인력난땜에 실수를 반복한다.. 좌측 박스와 망에 든것이 변색된것으로 상품으로 판매는 어렵다. 선별기로 특대, 대, 중, 소, 등외로 형상선별하고, 변색은 육안으로, 무게는 손으로 선별하여 포장하다보면 세월가는 줄 모른다. 출근 전 두 시간, 퇴근 후 4시간 작업으..
청설모 포획 몇년전부터 호두껍질이 가끔씩 발견되어 청설모를 의심했지만 청설모가 보이지 않아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으나 올해는 호두껍질 이 다량 발견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무물통 2개를 설치하여 수시로 들여다보았다. 추석전날 물통 한곳에 두마리 익사체를 발견하였다. 흰 배를 들어내고 죽은것을 보니 측은한 맘과 당연한 맘이 교차하다가 두 넘을 묻어주었다. 제초작업을 하다보니 호두나무에서 내려오는 작은 청설모를 보았는데 아마 죽은 넘들의 새끼가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맘과 저 넘도 잡아야 한다는 맘이 교차되다가 하산을 했다.
8월 호두농원
7월 호두농원 탄저증상이 있어 탄저약을 3일간 아침 저녁으로 살포하였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해 토욜 새벽5시에 농원으로 향하여 6시부터 살포를 하였다. 동녁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서편 능선으로 햇살이 비친다. 작년엔 석회보로드액 1회 살포로 끝났는데 올핸 보로드액 살포후에도 탄저증상이 나타나 후론터브를 추가로 살포했다. 약살포를 마무리 하고 간편하게 늦은 조식을 했다. 호박죽에 막걸리. 처음으로 농원에 데려간 강쥐. 천방지축 뛰어다니다 피곤한지 휴식을 취한다. 한 달여가 지났건만 호두나무잎에 석회보로드액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6월 놀이터
반가운 비, 커피 그리고 휴식 강우량이 작년 반 정도이지만 잦은 비로 가뭄이 작년보단 덜하다 오후에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 오전에 바삐 일하고 나니 빗님이 오신다 주말 농부는 이럴때가 아니면 휴식을 찾기가 어렵다. 전에는 비를 맞으며 일을 했지만 이젠 여유를 부리는건지 이런 휴식기회를 놓치기싫어 산중 농막에서 조용한 빗소리를 들으며 양촌리 커피와 과일로 행복을 찾는다. 호두나무만 관리하다보니 체리나무는 항상 소외되었다. 자유방임상태로 자라 열매가 작다. 그래도 작년부턴 맛을보게 한다.
화신 토욜은 산불예방근무하고 오늘은 점접관수 시설을 보수하려다 계획대로 되지않아 모처럼 휴식시간을 갖게되었다. 전번주 보았던 두릅은 벌써 사라져 올해도 눈으로만 맛보게 되어버렸는데 속상한것은 두릅만 따면될것을 나무까지 마구 부러뜨러놓았다. 봄이 다가기전에 계곡에 집수정도 새로 설치하고 상수도관도 깔아야하고 5월엔 세력지 강전정도 해야하고 벌써 맘이 바쁘다. 산복숭아 꽃은 일반 복숭아보다 색깔이 더 화려하다 체리꽃이 막바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앞쪽은 일반 복숭아 꽃.
도포작업 동해방지를 위하여 식재시 부터 도포작업을 하였으나 어느정도 성목이 되고부터는 필요성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 도포를 하지않았으나 동해방지 이외에 표피가 매끄러운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어 올 해는 시간을 내어 호두나무에 수성페인트로 흰옷을 입혔다. 하루에 30여그루 칠하여 200여 그루 정도 칠하고 나니 20리터 수성페인트도 동이나고 더이상 시간도 내지 못할것같아 올 해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에 도포를 해야겠다. 식재 첫 년도에 주간만 칠하려다 주지는 물론 정아까지 유목전체를 칠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던것이 생각이나 입가에 웃음을 났다.
석회황 살포 나홀로 16시간에 걸쳐 #석회황을 살포했다. 금욜 오후, 토욜 하루, 일욜 오전에 물3,350리터에 석회황 270리터(15통)을 섞어 #호두나무 400여 그루에 노란색 옷을 입혔다. 얄미운 봄바람에 가끔씩 뒤집어썻지만 올핸 보안경과 노하우가 생겨 작년보단 눈물을 덜 흘렸다. 매년 느끼는것이지만 갈수록 힘이 더 드는것같다. 수세가 커진것도 이유지만 나이는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래도 힘이 엄청들지만 마치고 나면 성취감에 피로를 잊어버린다. 타이머 3회연속으로 찍힌 사진
2018년 3월 농원 500m 떨어진 계곡의 집수정 청소 집수정 안의 침전물과 주변 나뭇가지와 낙엽을 제거 청소 후 집수정 모습 중간 중간 밸브를 열고 공기를 빼주면서 통수함 작년에 경사지에 전복된 동력수송차 견인 - 한쪽 흙을 삽으로 깎아내고 어느 정도 수평을 잡은 후 견인 이번 주 월요일 해놓은 밥이 결국 4일이 경과한다.
연말연시에 연말연시에 사건도 많았다. 더욱이 독감까지 걸려 2주 푹쉬는 팔자에도 없는 호강을 누렸다. 성탄절날 비료를 옮기다 욕심을 내 무리한 운행을 하다 결국은~ 독감으로 2주 푹쉬고 새해들어 첫 농원에 가는 날 생각없이 오르막길을 오르다 20m를 스키를 탔다. 다행히 다치지도 않았고 차량도 멀쩡했다. 순간적으로 차를 더 걱정했는 사실에 웃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