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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우리 가족의 공통점

드디어 가족 모두가 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막내가 TV를 보면서 눈을 찡그리기에 안과에 가본다고 몇번 마음을 먹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며칠 전 진료를 해보니 근시란다.

안경 쓴 막내모습을 보니 지적인 이미지도 보이고 어찌보면 꺼벙이 같기도하다.  꺼벙이라고 했더니 내자는 자기자식을 보고 꺼벙이라고 하는 아빠가 잘못되었다고 핀잔을 준다.  중학생인 딸아이는 어릴때부터 사시가 있어 수술하려고 종합병원을 갔으나 수술 대신 교정용 안경을 쓰라고 해 초등학교 입학때부터 안경을 썼다.  막내는 괜찮을려니 했더니 결국은 초등때부터 안경을 쓰게되었고 남매들 친구들도 보면 대부분이 안경을 착용한다.  

우리 세대는 학창시절에 안경착용한 친구들이 별로 없었으며 안경을 쓰면 학구파 내지 범생으로 알았다.지금은 TV, PC등의 영향으로 안경착용시기가 당겨진것같다. 나는 군대에서 안경을 착용했고 내자는 대학때부터 렌즈를 착용했다고 한다.  아직도 주위에는 안경의 도움없이 나안의 친구들이 많다-진짜 부럽다.  이젠 노안이 왔다고 책이나 신문을 볼때면 팔을 뻗쳐 멀리서 보기는 하지만~

안경이외에 우리가족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호꼬, 만디, 뚜띠, 똥개는 모두 우리가족의 별칭이다.  '호꼬'는 호랑이꼬리여우원숭이의 줄임말로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성격과 같단다. 대장도 아니면서 대장노릇을 한다나 뭐나하면서 남매가 나의 별명으로 지어주었다.  '만디'는 내자의 닉네임으로  만만디를 표현한것으로 설명을 생략하겠다.  중학생인 딸아이는 돼지고기를 워낙좋아하고 키는 크지않으면서 옆으로만 커진다해서 뚱띠에서 'ㅇ'을 빼고 '뚜띠'라는 조금 아름다운 표현을 썼다.  막내의 별명은 '똥개'인데 어릴때부터 '귀여운 우리 강아지' 하고 부르다 그렇게 되어버렸다.  본인도 그 닉네임을 싫어하지 않는다.  똥개답게 앞뒤 아파트에서 훤히 내려다보이는 마당에서도 소변을 보고 씻기 싫어하고 자다가 놀다가 우리 식구중에 제일 팔자가 좋은 넘이다. 

다음에 우리가족 모두의 공통점을 찾자면 아마 휴대폰이 아닐까 싶다.  막내가 휴대폰을 노래하고 있지만 중학교 입학하면 사준다고 계속 미루고 있는데 입학하면 사주지 않고는 아니될것같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무엇이 우리가족의 공통점을 찾아줄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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