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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자는 사람 깨우지 말자

항상 자는 것과 먹는 것에 대하여 두각을 나타낸  공주가 원하는 고교에 가질 못했다.  학교성적이 너무 저조해 예고에 떨어진 후 열심히 공부한다며 책상앞에 '평균 80점을 넘자'라는 문구를 적어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눈 내리는 날 남동생은 눈사람 만든다며 마당에서 강아지랑 뛰어놀아도 기척이 없어 뭐하나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창문틀에  '자는 사람 깨우지 말자!'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공주는 매일 새벽까지 책을 읽다가 잠을 자다가  아침 늦게 일어난다.  처음에는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교과서와 관계없는 서적들이었다.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작가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인지 지역 백일장에 출전하여 장원 등 입상 경력이 다수 있다. 지금은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이니까 열심히 학교공부를 하라고 교과서 적인 얘기를 늘어놓으면 반드시 대학은  문창과나 국문학과를  가서 작가가 된다고 한다.  걱정이 앞선다. 유전적으로 보아도 아빠나 엄마는 글쓰는 재주는 전혀 없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연애시절에 연애편지는 잘썼다고 자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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