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

존댓말

"엄마! 이거해도 돼?" "안돼" "이거 하고 싶어" 
아침에 마당정리를 하고 들어오는데 안방에서 모자의 대화가 들려왔다.    
문을 열고 막내를 혼을 내려다 더 들어보니 모자의 대화가 아주 다정스럽다.

나는 모친 생전에 존댓말을 해본적이 없었다. 군대에서 서신은 경어를 썼지만~
그것이 지금은 엄청 후회가 되고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남매에겐 말을 배울때부터 높임말을 쓰도록 했다.
친구들은 엄마 아빠에게 보통말을 한다며 가끔씩 불평을 하지만 항상 엄마 아빠에게 존댓말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 모자간의 대화를 들어보니 내가 없을 때는 모, 자, 녀가 편하게 말을 한것같다.
식탁에 앉아 남매에게 왜 높임말을 쓰지 않았냐고 물어보니 끝까지 높임말을 했다고 우긴다.
큰애는 '어머니도 외할머니한테 인사도 안하고 반말을 하잖아요'하며 대꾸를 한다.
그 말이 맞긴 맞다.  내자도 장모님한테 주로 말끝을 흐린다.

더이상 남매를 나무라다가는 부부싸움이 될것같아 서둘러 남매의 입을 막았다.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말을 손에 끼고 자는 꼬맹이  (0) 2012.05.09
우리 가족의 공통점  (0) 2012.05.03
닌텐도를 사달라는 꼬맹이  (1) 2012.01.03
수족관을 설치하다.  (0) 2011.09.11
결혼식 참석하고 귀가중에  (0) 20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