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 (38) 썸네일형 리스트형 농원 지킴이 작년에 조성하고 올해 호두나무를 식재한 3농원 상단에서 1농원, 2농원을 내려다 보고있는 2년생 보더콜리 '똘이' 목양견답게 무엇이든지 움직이는것만 보면 쫓아간다. 그래서 5ha 농원은 물론 주변 산에 있는 고라니, 너구리 등 산짐승이 이 넘한테 혼쭐이 난다. 사냥 자질은 없어 쫓아가다가 지쳐서 돌아와 숨이 차 헐떡이다가도 움직이는 물체를 보면 또 쫓아가다가 목이 마르면 계곡까지 가서 목을 축이고 그늘에서 쉬며 하루를 보낸다. 어딜 가 있더라도 부르면 긴 혀를 내밀며 나타나서 애교를 부리다 건빵 하나 주면 좋다고 길길이 날뛴다. 집에 갈 때가 되면 차 앞에서 기다리다 문을 열어주면 조수석에 올라타서는 쥔장을 빤히 쳐다보다 피곤한지 스르르 눈을 감는다. 깊은 산속에서 이 넘이 있어 두려움없이 일할 수 있고.. 9월 호두농원 태풍에 뿌리째 뽑힌 호두나무 들 바람에 떨어진 호두 올해도 숫꽃과 암꽃은 만나지 못하고~ 호두나무 밑은 지칭개, 개망초, 애기똥풀 등 이름도 재밌는 잡초로 덮여있다. 예초기로 제초작업 후 호두나무 주변에만 대충 풀베기 작업을 해도 한 그루에 5분정도가 소요된다. 귀여운 호두 암꽃, 기다리던 숫꽃은 벌써 떨어져버렸다. 그래서 개화시기 다른 품종 호두나무가 필요하다 . 세알의 호두 중 수정이 안된 한 넘은 낙과가 되었다. 낙과된 호두 2021 호두농사 준비 가을 호두나무 밭 갑자기 올라오는 운무. 저 속에 꼭 신선이 있을 것 같다. 올핸 알도 적고 크기도 작다. 냉해와 일조량 부족으로 예년의 반 정도가 될것같다. 장마동안의 많은 비와 잦은 태풍을 이겨낸 호두나무가 대견스럽다. 해발 670m 정상과 호두나무 그리고 청명한 가을 하늘과 구름. 보기만 해도 마음이 넉넉해진다 일하는 동안 쥔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맘이 든든하다 솔밭과 반달 그리고 호두나무 멀리서 내려다 본 호두나무 농원 . 청설모 포획 몇년전부터 호두껍질이 가끔씩 발견되어 청설모를 의심했지만 청설모가 보이지 않아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으나 올해는 호두껍질 이 다량 발견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무물통 2개를 설치하여 수시로 들여다보았다. 추석전날 물통 한곳에 두마리 익사체를 발견하였다. 흰 배를 들어내고 죽은것을 보니 측은한 맘과 당연한 맘이 교차하다가 두 넘을 묻어주었다. 제초작업을 하다보니 호두나무에서 내려오는 작은 청설모를 보았는데 아마 죽은 넘들의 새끼가 아닌가 싶어 미안한 맘과 저 넘도 잡아야 한다는 맘이 교차되다가 하산을 했다. 도포작업 동해방지를 위하여 식재시 부터 도포작업을 하였으나 어느정도 성목이 되고부터는 필요성도 없었고 시간도 없어 도포를 하지않았으나 동해방지 이외에 표피가 매끄러운 효과가 아직까지 나타나고 있어 올 해는 시간을 내어 호두나무에 수성페인트로 흰옷을 입혔다. 하루에 30여그루 칠하여 200여 그루 정도 칠하고 나니 20리터 수성페인트도 동이나고 더이상 시간도 내지 못할것같아 올 해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나머지는 올 연말에 도포를 해야겠다. 식재 첫 년도에 주간만 칠하려다 주지는 물론 정아까지 유목전체를 칠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던것이 생각이나 입가에 웃음을 났다. 멧돼지 놀이터 올해 심한 가뭄으로 산속에 먹거리가 부족한지 예년보다 멧돼지 출현이 잦고 파헤치는 범위도 넓다. 멧돼지는 잡식성이지만 그중에서도 통통한 살찐 지렁이를 좋아한다. 호두나무 주변에 유기질 비료 때문에 땅속에는 지렁이가 많이 서식해서 지렁이를 먹기위해 나무주변을 파헤쳐 밭을 만들기도하고 뿌리가 드러나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산도라지, 둥글레, 산더덕, 하수오 하여튼 좋은것만 먹느라 온 농원을 파헤친다. 잦은 비로 작업로가 많이 패여 거금을 들여 이틀동안 굴삭기 작업을 한 후 전경 - 원안은 멧돼지가 파헤치기 전 모습 일주일 후에 가보니 멧돼지가 호두나무 주변에 큰 웅덩이를 만들어 놓아 급한 맘에 임시조치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점적관수(4) 휴대용 가스렌지, 부탄가스, 충전용드라이버, 점적밸브를 일부는 배낭에 넣고 나머지는 양손에 들고 농원을 돌아다니며 연결작업을 하였다. 40㎜ PVC에 부착된 가지새들에 연질호스16㎜ 점적밸브를 온수에 데워 눅눅해진 태에서 연결을 하였다. 생각한 만큼 쉽게 삽입이 되질않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음주에는 점적밸브에 압력보상이 되는 비싼 점적호스를 연결하면 작년부터 시작한 점적관수 공사가 완료된다. 아마 올해는 호두나무들도 수분부족 스트레스는 받지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것 같다. 점적관수 준비물 라인업 가지새들에 연결한 밸브 벌써 봄은 와 있었다 석회유황합제 살포 물 3,400리터에 석회유황 12통(20kg)을 섞어 전번 주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 그리고 이번 주 일요일 3일 동안 13시간에 걸쳐 400주 호두나무에 살포했다. 봄가뭄이 심하여 반가운 비였지만 토일요일 비가 내려 2주에 걸쳐 비 오지 않는 시간에 살포하느라 무던히 애를 먹었다. 봄바람은 갈피를 못잡겠다. 동풍이다가 갑자기 내리치고 서풍이다가 북풍이다가 하여튼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수도 없이 유황액을 덮어 썼다. 그럴 때 마다 억지 눈물을 내느라 힘들었지만 끝내고 난후 밀려오는 성취감은 그 무엇보다도 값지었다. 일을 마친 어제는 목욕을 하고 수육과 맥주로 뒷풀이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최근들어 가장 깊은 잠을 잔것같았다. 역풍으로 유황액을 덮어 썼다. 우측 하단에 무지개도 보이고∼ 친환경자재.. 점적관수 설치 준비(2) 거창한 설계도(?) 다음 지도에서 몇번 거리측정하고 현지확인하고 시행착오를 겪지않기위해 내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만든 간단하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 설계도 40mm PE관 900m 설치 둥그렇게 묶여있는 PE관을 옮기기 귀찮아 그냥 아래쪽으로 굴렸는데 이 넘이 멈추지 않고 굴렁쇠처럼 퉁퉁튀며 굴러가는데 탄력을 받아 갈수록 튀어오른는 높이가 높아졌다. 지인과 이 광경을 보다가 웃음이 절로나왔다. 80m 정도를 퉁퉁튀며 굴러가다 다행히 멈춘곳이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어서 억새를 헤치며 차를 이용하여 실어왔다. 10톤 물통 설치지 평탄작업 중(윗쪽) 물통 설치지 완료(아랫쪽) 3*3m 2개소를 만드는데 한나절이 걸렸다 마을입구 도로에 쌓아놓은 350포 유박을 요소요소에 40포씩 쌓아놓았다. 농원으로 올라오.. 점적관수 준비 호두나무는 잎이 떨어지면 바로 수액이 나온다. 잎이 떨어진 자리에 물발울이 맷혀있다. 그래서 정지도 잎이 있을 때 해야한다. 산은 들보다 가뭄을 덜타지만 그래도 유실수 열매가 알차기위해서는 관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점적관수를 하기위해 40mm PE관을 한 차 싣고 왔다. 체리나무 - 여름에도 다른 나무보다 잎이 진녹색이었는데 낙엽이 되었것만 이 넘은 아직까지 잎이 달려있다. 낙엽송 단풍 호두농원의 겨울 7년전 식재된 호두나무를 헤아리다 자꾸만 숫자가 틀려 빨대를 꼽아가면서 계수를 했다. 동해방지용으로 수성페인트를 칠하다보니 나무주변에 예전의 빨대가 있어 다시 꼽아보았다. 수성페인트 도포하기 전 호두나무와 빨대(청색 빨대는 수분수 표시, 적색은 신령) 하산하다 찍은 농원(서편 중간지점) 흘린 땀은 반드시 돌아온다 흐린 날은 마음까지 흐려진다. 흐린 날에 식구들 까지 없으니 무언가에 푹 눌리는것 같다. 농원이 없었으면 아마 허전함과 쓸쓸함, 그리고 서러움과 패배감으로 아마 우울증과 친해졌으리라. 농원에 가던 중에 차창에 빗물이 인사를 한다. 갈까 말까 갈등을 하다보니 벌써 옥녀봉 고개마루이다. 매년 호두나무에 흰옷을 입힌다. 작년엔 바쁘다 보니 유목만 흰옷을 입히고 성목은 생략을 했었다. 긴 겨울 동장군과 북풍한설에 애처로와 올해는 전부 겨울옷을 하사했다. 수성페인트 칠을 하다보니 첫해 일이 생각난다. 주간만 칠하면 되는데 멋있어 보이라고 전체를 칠해놓고 나무가 죽지않을까 걱정하던일이 엊그제 같았는데~ 위 사진 좌측은 식재한 2009년 모습이고 오른쪽은 2015년 모습이다. 신비하고 경이롭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유목.. 7월초 호두농원 호두나무를 괴롭히는 엄청 근 애벌레. 아마 매미나방 애벌레인것 같다. 많이 달린 것 중 한 나무. 대략 3kg 정도 수확할것 같다. 초보농부의 희망과 기쁨. 절로 힐링이 된다. 작년에는 산새들이 시식을 해서 맛을 보지 못한 복숭아. 올핸 맛을 볼려나 절단한지 두시간 정도 지낫는데 열매는 쭈글쭈글. 아직은 열매가 수분 덩어리인것 같다. 너무 달려서 가지가 휘어진 호두나무. 가지가 찢어질것 같아 적과를 했다. 흔들고, 따고~ 초여름 호두농원 바쁜 6월이 지나갔다. 물론 7월도 바쁘겠지만~ 제초, 석회비료 시비, 살충살균제 살포, 칡넝쿨 제거 등등 일당 2만원을 줘도 꼬맹이가 선뜻 따라나서지 않아 어르고 달래어 하루만 데리고 가서 약살포를 했다. 다음날은 혼자서 방제하느라고 쬐끔 애를 먹었다. 그래도 끝내고 난 다음의 성취감과 그날 저녁의 수육의 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급한 업무가 있는 날은 농원오기전에 한 시간, 집에 갈때 사무실에 들러 1~2시간 정도 일을 처리하며 바쁘게 휴일을 보내도 피곤함보다는 뿌듯함이 앞선다. 출근날은 보통 8시 정도 집을 나서는데 휴일날 농원가는 날은 8시 전에 집을 나선다. 벌써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금욜밤이면 마음이 설렌다. 농원간다는 기대감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 요즘은 탈수를 막기.. 호두나무 부란병 호두나무 주변 잡초를 제거하다보니 주간 하단이 검게 변하여 있었다. 검은 수액이 흘러나와 오리나무좀벌레가 침투했나 싶어 칼로 표피를 벗겨내니 쉰냄새와 내부가 검게 썩어있었다. 병반을 긁어내고 살충 살균처리를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부란병 증상과 같았으나 호두나무에 부란병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책자에도 없었고 누구에게 들은 사실이 없어 부란병으로 단정짓기는 어려울것 같지만 일단은 부란병으로 생각해고 대책을 세워야겠다. 검은 수액이 흘러나오는 부분을 벗겨냄 검게 변한 부분을 긁어냄 살충 살균처리를 한 후 흘러간 시간이 여기에 쌓여 있었다. 5년의 세월이 흘러 먼 바다로 간줄알았는데 흘러만 가지않고 흔적을 남겼다. 2009년 엄지손가락 굵기의 호두나무를 앞뒤 생각하지않고 식재한것이 5년이 지난 지금은 성인 허벅지 만하다. 연초에 읽은 '세월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수필집을 다시 집어본다. 바쁜 오월 농원에 와서는 데이터는 켜지 않는다. 뉴스를 보면 감당하기 어려운 분노만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냥 일에만 몰두한다. 비료 시비하고 토양살충제 살포하고 나무주변 풀깎고 하다보니 황금연후가 휙 하고 지나가버린다. 호두나무 주변 잡초를 제거하고 산림용 고형복합비료를 한곳에 5~7알씩, 세곳에 파묻는다. 반갑지 않은 애벌레들. 발견 즉시 현장처분! 작년 겨울 낙엽송 가지가 내리치면서 호두나무가 기부까지 갈라져서 고사된 줄 알고 방치했다가 올 봄에 잎이 나 고무바로 급히 묶어주었다. 실생 호두나무의 오리나무좀벌레 피해 갈색 수액이 흘러내린다. 이런 경우 거의 고사한다. 생명의 잉태는 시작되고. 창고내 도구함에 둥지를 튼 이름 모를 새 석회유황합제 살포와 멧돼지 횡포 월동한 각종 충과 균을 없애기 위해 눈물을 쏟으며 따가운 눈을 씻어가며 석회유황합제로 친환경방제를 했다. 이틀 390주 정도 살포하고나니 몸무게가 1.2kg 줄고 몸살이 났다. 대중탕에서 목욕을 하고 막걸리 1병 먹고 자니 벌써 아침이다. 오후에 상태가 별로여서 약을 사러갔는데 면지역이라 약국에서 조제를 해주어 조제약을 먹고 오후를 버텼다. 그래도 방제를 마쳤다는 성취감이 있어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날아갈것 같다. 항상 일하기전에는 아직도 맘이 설렌다. 그리고 일마치면 신음소리가 절로 나도 즐거운것은 무엇때문인지~ 계곡에서 호스를 통해 끌어온 물이 중간 밸브가 빠져 물난리가 났다. 꼬맹이와 만든 연못이 엉망이되었으나 약살포로 시간이 없어 복구는 다음 주로 미루어야겠다. 아직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멧돼지.. 겨울준비 올 봄에 성목 3주가 동해피해 또는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를 봤다. 갈색 수액이 흘러 껍질을 벗겨보았더니 1주는 오리나무좀벌레가 침투를 했고 2주는 동해로 갈색으로 변해있었다. 어찌될까 걱정을 했는데 올해 여름을 잘 버텨주었다. 특히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목은 거의 고사하는데 다행히 살아주었다. 다른 건강한 성목들은 수성페인트로 도포만하고 이 넘들은 볏짚으로 싸 주었다. 오리나무좀벌레 피해목. 껍질을 벗겨내고 톱신도포후 모습 볏짚으로 보온을 한 모습 5년의 세월 나에게 지나온 5년은 세월속도가 40km에서 50km로 가속이 붙은 40대에서 50대로 바뀐 중년이 된 기간이었다. 병원이나 은행 창구에 가면 아저씨, 고객님에서 '아버님'으로 불린다는 친구가 많아졌다. 불혹에서 지천명으로 바뀐것은 피부에 와닿지 않아도 세월에 가속도가 붙은것은 느낄 수가 있었다. 며칠, 일주일, 한달, 일년이 구분할 시간도 없이 그냥 지나간다. 어어하다보면 벌써 추석, 설이다. 계절이나 달력은 세월의 바로미터가 되지못한다. 얘들 학년이 바뀌는 걸로 세월의 흐름을 알 정도이다. 시간과의 달리기에서 무엇을 남겨야 하나? 글 잘쓰는 자들은 책을 남길 것이고 건설하는 자들은 건축물을 남길것이고 교육자들은 제자를 남길것이고~ 우리 같은 필부들은 무엇을 만들어야 인생의 흔적을 남길까 ? pc에 저.. 8월 호두나무 결실된 호두알. 크기를 명함과 비교해보았다. 올해 식재한 잘자란 호두나무. 뒤쪽의 불량학생과 비교가 된다. 농막옆의 호두나무. 10여개가 달렸는데 사진에는 네개만 보인다. 유목일때 심식충 피해가 있어 걱정했는데 잘자라주었다. 풀잎과 같이 날아가버린 스트레스 풀베기 전에는 풀베기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언제하나, 힘들텐데, 더울텐데 등등 걱정거리였다. 작년에 제초하고 몸무게가 3kg 정도 빠졌는데 올해는~ 이런 저런 걱정을 하다 5월 25~26일, 6월 1~2일 나흘동안 제초작업을 했다. 새벽에 농원에 올라가 예초기 엔진소리로 잠자는 산속의 만물들을 깨웠다. 윙윙거리며 돌아가는 엔진소리에 잡초들이 나가 떨어지고 풀에 덮어쌓인 호두나무가 본연의 모습을 찾게된것을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화악 날아가버린다. 떨어져나가는 풀잎보다도 더 멀리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스트레스 해소엔 풀베기기 제격인것 같다. 예전에 마당에 잡초를 뽑고나면 후련했던것처럼~ 제초 후의 호두나무를 보면 마치 더벅머리에서 입영전 깔끔한 스포츠형 헤어스타일로 바뀌었다라 할까 속이 후련하다.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