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확후 늦가을 때 워낙 바빠 가지치기를 하지 못해 5월쯤 전지를 할려고
했으나 5월 내내 점적관수 설치로 마음속에만 항상 남아있었다.
시기상 늦었지만 6월 초부터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수관내 역지, 하향지, 교차지, 수평지 등 손가락 정도 가지만 톱질을 해도
잘려나간 가지의 호두열매를 보면 맘이 짠했었다.
잔가지만 제거하다보니 수관내부에 통풍이나 햇살이 들어오지 않아
과감히 직경 10cm 이내의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했다.
일명 '강전지' - 근데 '전지' '전정' '정지' 어는 단어가 맞는걸까? 사전엔 모두 같은 뜻인데
골프공 만한 호두가 주렁주렁 달려있었지만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엄중한 사명감으로 인정사정없이 잘랐다.
자를 수록 쾌감이 났다. 잘려나갈때의 카타르시스, 자른 후 시원함.
한 나무 가지치기에 대략 8분 정도가 소요되어 한 시간에 7~8주 정도로 하루종일 50주밖에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나무그늘속에서 산토끼, 고라니 산짐승들의 응원에 힘을내고 있다.
6월 초부터 6일간 해서 300주 정도 전지를 하느라 엄청 힘이 들었고 마지막 주에 남은 100주 를 마쳐야 한다.
그리고 친환경 농자재인 석회브로드액 살포, 그리고 비료 살포 그러면 풍성한 가을이~
잘려나간 가지들
올해 첨으로 열린 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