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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하루

부부시인

오늘 마이산을 다녀왔다.  몇년 전 가족들과 방문시에는 탑사만 들렸는데 오늘은 관광버스로 갔었기에 남부주차장에 내려서 금당사, 탑사, 은수사를 순례하고 북부주차장에서 승차를 했다.

 

새벽 일찍 나가느라 신문을 보지못했는데 귀가하여 신문을 보니 내일이 부부의 날이고 조선시대 유명한 부부시인인 담락당과 삼의당 영정을 모시고 있는 명려각이 마이산 입구에 있다는것을 읽게 되었다.

 

낮에 마이산 입구에서 명려각 안내를 대충 읽고 그냥 지나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매일신문에 게재된 부부시인의 시를 느껴본다

 

한밤중 밝은 달에 한봄철 곱게 핀 꽃(三更明月仲春花:삼경명월중춘화)

정말 고운 꽃에 환한 달이 어려(花正華時月色加: 화정화시월색가)

달 따라 꽃을 보는데 님이 또 이르시니(隨月看花人又至:수월간화인우지)

둘도 없는 좋은 경치 우리 집에 펼쳐지네(無雙光景在吾家:무쌍광경재오가) 

 

하늘엔 달이 가득, 뜰에는 꽃이 가득滿天明月滿園花(만천명월만원화)  

꽃그림자엉긴데다달그림자 엉긴곳에花影相添月影加(화영상첨월영가)  

달 같고 꽃 같은 님 마주 보고 앉았으니  如月如花人對坐(여월여화인대좌)  

세상의 영욕 따위야 내 알 바가 아니라네  世間榮辱屬誰家(세간영욕속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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