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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4년차

준공글을 덮어버리 배전반

 

                    배전반 설치전 준공글                                         배전반 설치후

친구들과 같이 작년 여름부터 시작해 올 봄에 농막을 완공했다.  5톤 카고크레인이 진입할 수 없어 컨테이너를 설치할 수 없어서  현지에서 제작할려고 했으나 그것도 여의치않아 결국 친구들과 경운기로 자재를 실어나르고 용접을하고 해서 조그마한 쉼터가 완공되었다. 토일욜날만 작업하다보니 어떤 때는 산중에서 차량 전조등을 켜놓고 작업을 하기도 했고 자재가 모자라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작업을 했다.

그런 친구들이 고마워 올해 3월에 벽면에다 준공글을 남겼다-물론 그동안 술은 자주 사주었다. 

올해부터는 등짐펌프로 약살포가 어려워 동력분무기를 설치할려고 전기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전기를 인입하며 배전반을 설치하게되었다.  전기하는 친구는 배전반 자리가 준공글 적힌데가 가장 적격지라며 그곳에 배전반을 설치하였다.  실내등 작업을 하다가 나온 친구는 준공글위에 배전반을 달았다고 둘이 배전반 설치자리를 놓고 티격태걱하고 하고있었다. 

어제 과음때문에 술과 삼겹살은 먹지도 못하고 라면국물로 해장을 하다가 둘의 주장하는 논리가 끝날것같지않아 작업에 중대한 지장이 올것같아 중재를 했다.  전기하는 친구이름도 넣고 다시 준공글을 쓰는것으로 둘이를 달래어 전기인입작업을 마쳤다.

전기인입이 되어 실내등과 외등을 켜니 잠자리가 가능해졌으며 무었보다도 5마력 전기모터가 힘차게 돌아가는 소리에 천군만마를 얻는것과 같이 마음이 흡족했다. 

준공글은 어떻게 써야 불후의 명작이 될지 고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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