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3)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두나무 샤워시키는 날 친환경농업을 한다며 올해 3월에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해서인지 지금까지 충해는 심하지 않다. 탄저방지를 위하여 보르드액을 살포하려고 했으나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는데 염려되로 몇 주전부터 탄저가 발생하였다. 그동안 바빠서 맘을 졸였는데 드뎌 어제 시원하게 사랑하는 나무들에게 샤워를 시켜주었다. 요소요소에 설치한 약줄때문에 예전처럼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시간당 30주 밖에 살포하지를 못해 오늘 150주 정도만 샤워를 시켜주었다. 이젠 약간의 농약상식도 있어 잎과 열매의 탄저 치료를 위한 테부코나졸과 플루지아남 성분도 알고 밀짚모자에 장화에 약줄, 어였한 농부이다. 같이 간 꼬맹이가 찍어주었다. 물론 일당챙기는것도 잊지않고 손을 벌린다. 꼬맹이의 마음 꼬맹이가 엄마따라 울진으로 전학을 갔다. 책정리를 하다보니 전학가기전 학교에 제출하려던것인데 제출치 않은것 같아 챙겨놓다가 읽어보니 가관이다. '잔머리가 좋아 위기상황을 피한다'는 이해가 안간다. 청소, 설겆이, 견사청소 등 집안 일을 도맡아 하고있는 애어른이기 때문이다-용돈과 관계없이 4번 가장 행복한 때가 용돈 받을 때는 이해가 간다. 얘들에겐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한다. 설겆이나 집안 일을 하면 용돈을 주고있다. 웃음이 나는 것은 10번, 꿈 중에서 제일 좋은 꿈이란 질문에 '누나 패는 꿈'이다. 5살 터울이지만 눈만 마주치면 다툰다. 항상 승자는 힘이 센 누나이지만 포기할 줄 모른다. 그래도 한 동안 안보이면 제일 먼저 누나부터 찾으면서도 같이 있으면 다툰다. 이젠 오랫동안 남매가 떨어져 있으니 다.. 안개 낀 출근 길 五里霧中. 어릴 때 이 단어는 오리(鴨)와 연결을 지어 지금도 이 단어를 들으면 오리부터 생각이 난다. 안개가 낀 둑길을 걷다보니 방향감각이나 위치를 몰라 지루하기만 하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을 보고 주관적 생각을 추가하고 지나가는 행인의 옷이나 행동에 평을하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와 닿는데 오늘은 안개속에서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하였더니 매일 걷는 출근길이지만 오늘은 생소한 길을 걸은것 같다. 4년전 벌목 후 식재를 하다보니 특정 표시가 없어 약 살포시에 많이 헤깔렸다. 그래서 약을 살포한 유목에는 상부에 종이테잎을 붙여 표시를 해 놓았다(원안) 4년이 지난 지금 그 종이테잎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그 밑에서 자란 측아가 주간이 되어 굵게 자랐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대조가 되어 멋진 풍경이었지만 쌓..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