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보람찬 하루 바람도 차겁고 기온도 영하이고 잔설도 많이 남아있어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농원으로 향했는데 해발 700m 고항재를 넘다보니 길옆으로 제설작업을 한 눈이 한키정도여서 망설임을 더하였다. 고항재 정상에 도솔봉 등산객을 싣고온 관광버스가 있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어 힘차게 농원으로 향했다. 농원은 그나마 남서향이라 오후내내 해가들어서인지 큰 눈은 없었고 잔설만 있어서 유박비료를 시비하기에 큰 불편이 없었다. 손수레로 3 포씩 실어나르고 손수레가 가지못하는 곳은 한 포씩 어깨에 지고 날라 호두나무 주위에 환상형으로 시비를 하였다. 바람도 많고 추운 날씨였지만 속옷이 땀에 젓어 중식때는 모두 갈아입어야만 했다. 라면을 삶아 맛있는 식사를 하고 막걸리 두 잔을 마시고 농막안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볕에 졸다가 오후 .. 분무기 월동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걸어서 출퇴근한다. 후드달린 점퍼에, 목도리에, 마스크에 두꺼운 장갑을 끼고 둔치와 강둑을 걷는다. 마스크때문에 안경을 쓸수없어 나안으로 걷다보면 가끔 지인들이 인사를 한다. 내가 먼저 인사를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니 미안한 맘이 앞선다. 강둑을 걷다보면 양쪽으로 나목의 벗나무가 도열된 의전대 병사로도 보인다. 나의 호두나무가 저 정도면 얼마나 좋을까, 저넘은 가지치기를 해줘야 하는데, 저넘은 참 잘생겼다 등등의 생각을 하면서~ 갑자기 농원에 있는 분무기의 물을 빼지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판매처에 전화를 해보니 반드시 물을 빼야하고 시기상 늦은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빼야한다고 하여 출근해 급한 일을 마무리 하고 오후에 조퇴를 하고 농원으로 향했다. 마을에 쌓여있는 유박비료를 두번에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