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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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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이브 광복절 이브 벗들이 가정을 떠나 하루밤 독립을 했다. 직장인들 퇴근시간은 마음먹은대로 되질 않는다. 오후 6시30분에 출발할려고 했으나 모두 따로 따로 출발을 했다. 먼저 사무실을 나온 내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농원에가 밥도 하고 깻잎도 따고 불피울 준비를 하였다. 혼자있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였지만 벗님들이 온다는 기대에 무서움을 떨칠 수 있었다. 얼마 뒤 짱이 땀을 뻘뻘흘리며 올라온다. 전화를 했으면 태우러 갔을턴데~ 오자마자 계곡물로 샤워를 한다. 삼겹살을 가지고 오기로 한 임이 오지않아 전화를 해보니 엄한 동네에가서 헤매이고 있었다. 그 넘을 데리러 마을로 내려가 태우고 와 본격적인 광복절 이브행사를 시작했다. 쏟아지는 별빛과 어린 달님이 분위기를 잡았고 장작타는 구수한 냄새와 깻잎 향기, 삼겹살..
산도라지와 잔대 전번주 토일욜은 탄저약 살포를 했다. 무전기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와 채널이 혼용되었나하고 무시하고 응신을 하지 않았더니 계속 들려와서 받아보니 지인들이었다. 냉동된 오미자물과 옥수수와 떡을 건네준다. 김밥으로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더니 마침 배가 고팠던 차라 맛있게 먹었다. 지인들이 오전내내 캔 잔대와 산도라지중 조금을 자진납부(?)했다. 씻어서 먹어보니 시중에서 사먹는 도라지와는 완전 딴판이다. 라면과 김밥으로 중식을 같이하고 하산하는 지인들을 보내고 막걸리 한 잔에 오수를 즐겼다. 일욜도 약 살포를 했다. 그리고 드뎌 더위를 먹었다. 미열에 현기증과 무력감, 어제, 오늘 완죤 파김치가 되었다. 살기위해 어젠 장어를 사먹었고 오늘은 맘씨 좋은 아저씨들이 삼계탕을 사주어 먹었더니 조금 회복된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