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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3년차

호두나무 샤워시켜주던 날

5월 셋째주, 넷째주는 각각 선비문화축제, 소백산철쭉제 행사에 참여하는라 농장에 가질 못했다.  약살포와 제초를 해야하는데 직장생활에 충실하는것이 우선이라 하릴없었다.

행사가 끝난 5월 30일 출근시간 보다 빠른 07:30에 친구와 같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내가 사는 영주도 공기와 물은 자랑할만 한데 산속공기는 정말 상쾌하다.  아침 햇살을 맞으며 맛보는 산공기는 보약보다 더 좋은것 같다.

작년 가을에 동파방지를 위하여 집수정과 급수파이프를 분리해 놓은것을 통수를 할려고 연결했으나 나오지 않아  막힌것같아 의심가는 부분을 자르고 시도해보았으나 효과가없어 에어가 찬것같아 중간 중간 소켓을 풀면서 500m 떨어진 계곡물을 당겨오는데 성공해 약통에 물을 채웠다.

20리터 등짐펌프를 메고 닦아놓은 작업로를 따라 약살포를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작업로가 없어 경사면을 힘들게 다녔는데 올해는 양반이다. 그래도 식재후에 길을 개설했기에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었다.
오전 6통을 살포하고 원두막에 둘이 앉아 맛있게, 아주 맛있게 중식을 하고 솔바람을 맞으며 오수를 즐겼다. 오후에 3통을 치고 하산을 했다.

집에와 씻고 오늘 작업하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려다 그냥 다 날려버렸다.  호두나무잎을 갉아먹던 애벌레 찍은것도 있고-요넘들은 나중에 공개재판하기 위한 자료로 써먹을려고 했는데-  멋진 풍경사진도 있었는데~

힘든 하루였지만 항상 맘속에 맴돌던 약살포를 끝냈다는 만족감에 마음만은 푸근했다.  하나 맘속에 걸린것은 아주 잘자란 두나무가 동해를 입어 완전 고사한것이 자꾸만 눈앞에 어른 거린다. 작년에 그렇게 잘자라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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