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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3년차

연말의 악덕업주

누나는 시급 1,000원, 동생은 시급 800원으로 오늘 오누이 일당은 각각 5천원과 4천원
  - 호두나무 주위에 낙엽과 부엽토 긁어모으기  


신묘년 마지막날, 남매를 데리고 농원에 갔다. 
연말여행가자는것을 여러가지 이유로 갈 수 없다며 대신 품삯을 준다며 설득을 해서 남매를 차에 태웠다.
마트에 들러 좋아하는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라면을 사고 김밥집에 들러 김밥5줄을 챙겼다.
겨울이라지만 날씨가 좋아 작업을 조금만 하여도 속옷이 흥건하게 젖어 갈아 입어가며 작업을 했다.
일이 힘들었는지 남매는  라면, 김밥, 과자를 다먹고도 배가 고프단다. 
식후,코까지 골며 정신없이 자는 오누이를 깨워 작업을 서둘렀다.
용돈을 준다는 당근도 효력이 떨어져 저녁에 고기를 사준다며 달래고 으르고 해서 작업을 모두 마쳤다.
마침 서산으로 해가 넘어 가길레 올해 마지막 일몰을 보며  하산을 했다.
귀가후, 오리고기를 구워먹고 용돈을 주자 남매는 금액이 적었는지 악덕업주라며 일기장에 반드시 적는다고 한단다. 그런데 막내는 살짝 다가와 내일도 농원에 가잖다. 용돈이 모자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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