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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모작

인생이모작 시동 걸다.

 


토일욜은 만사 제쳐두고 농원에가 호두나무와 연애중인 소백산 기슭의 경상도 영주 머스마

어릴적 꿈이 뭐였냐는 우리집 공주의 질문에
제동장치없이 앞만보고 살아가는 우리 세대에도 꿈이 있었겠냐는 반문을 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에게도 어릴적 꿈이- 대통령, 장군, 사장 같은 꿈 말고- 있었습니다.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통나무 집과 멋진 저먼세퍼트와 뛰어다니는 꿈이 있었네요.

한 때나마 그런 삶을 동경해서 장래희망에 '목장업'이라고 써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늦으나마 꿈을 이루고자 소백산 기슭에 임야를 매수해
산과 나무와 연애중에 있는,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일희일비하는 중년머스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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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않았습니다.  (0) 2011.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