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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농사/8년차

꿩알

2월부터 석 달 고생하여 지은 작업장이 4월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보수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5월 돌풍에 전체 지붕이 날아가버리고 기둥까지 무너져서

폭격맞은것처럼 초토화되어 뒷정리하다보니 올해 제초작업이 늦어졌다.

 

6월 11일 새벽부터 하루종일 작업을 했으나 60주 정도 제초를 했다.  수관이 넓어지니 풀베는 면적도 더 늘어나 해가 갈수록 제초범위가 늘어난다.

작년에는 지금쯤 두번 제초를 하여 풀 걱정이 없었으나 올핸 처음 제초하는라 풀이 엄청자랐다.  겨울에 준 밑거름과 봄에 준 비료가 모두 풀이 먹은것같다.

 

이번 주에는 퇴근을 하자마자 호두농원으로 가 두시간 정도 제초작업을 했다.

어제는 예초기로 작업을 하다 물컹한 느낌에 뭔가 튀어나와 보니 고라니 새끼였다. 

도망을 가지않고 풀숲에 숨어있다가 예초기 날에 맞아 고꾸라져 있어 살펴보니 상처가 깊어 살아날 가망이 없는것같아 그냥 두었더니 곧 숨을 거두었다. 

미안한 마음에 묻어주고 조심스럽게 제초작업을 진행을 했다.

 

어제도 퇴근을 하고 20분 거리를 달려 열심히 예초기를 돌리다 보니 뭔가 이상해 멈추고

 

자세히 보니 암꿩이 도망을 가지도 않고 주저앉아 있어 발로 툭치니 느리게 도망을 갔다.풀을 헤쳐보니 꿩알이 수북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알을 품고있어서 도망도 가지않고 있었던것이다.

 

사진만 찍고 서둘러 피해주었다.  작년까지는 산토끼가 많아서 깜짝 깜짝 놀랐는데 올해는 산토끼는 보이지 않고 고라니와 꿩이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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