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농사/5년차

조그마한 연못

삼쾌(유쾌, 상쾌, 통쾌) 2013. 5. 20. 19:00

농막옆에 조그마한 연못을 만들었다.  태양이 작렬하는 한 여름 낮에는 맑은 물소리와 반짝이는 물빛이 산바람과 함께 청량감을 더했으며 가끔씩 소금쟁이 등 물벌레가 찾아와서 산속의 고요한 오후에 위안이 되곤하였다.

올해 봄에 개구리 알이 많이 보였으나 석회유황합제 소독때문인지 그많던 알들이 보이지 않아 서운했었다.  전번주에 뭔가 움직임이 있어 보니 개구리였다. 두 마리나~.  그런데 이넘은 죽은 척하고 큰 대자로 뻗어있다가  다가가면 도망을 간다.

오늘은 두 마리가 짝짖기 중이었다.  이 넘들이 허락도 없이, 사용료도 없이 연못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도 방해가 될까봐 조심히 지나갔는데 숫넘이 켜안은 앞다리를  풀고는 후다닥 도망을 갔다.  내딴에는 조심을 했는데~ 

연못은 잘 만들어 놓은것 같다.  개구리는 물론 산짐승도 가끔씩 이용을 하는것 같다. 발자국을 보면~ 어제 약을 치다 보니 새끼 토끼가 약물에 놀라 폴짝 폴짝 뛰어갔는데 그 넘도 뒤집어 쓴  약물을 씻으로 이 연못에 왔다가 물이 너무 맑아 물만 먹고 갔는지~